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7일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신라면', '새우깡' 신화를 쓰며 국내 시장을 선도했다.
신 회장의 브랜드 철학은 확고하다. 그는 창업 당시 라면시장에 진출하며 "스스로 멀리 서야 멀리 갈 수 있다. 한국인에게 사랑 받는 라면은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립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라면은 일본과 다른 주식으로 값이 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등 한국인을 위한 제품 개발을 가장 중요시 했다.
이처럼 신 회장이 지닌 철학은 국내 식품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간 'K-푸드'의 초석이 됐다.
다음은 신춘호 회장의 주요 발언.
▲“맨땅에서 시작하자니 우리 기술진이 힘들겠지만, 우리 손으로 개발한 기술은 고스란히 우리의 지적 재산으로 남을 것이다” (1971년 새우깡 개발 당시)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모방할 수 없는 브랜드로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 (1970년 짜장라면의 실패 당시, '짜파게티' 개발의 밑거름)
▲“저의 성(姓)을 이용해 라면 팔아보자는 게 아닙니다. 매우니까 간결하게 ‘매울 辛’으로 하자는 것입니다”(1986년 신라면을 출시하며)
▲“농심 브랜드를 그대로 해외에 가져간다. 얼큰한 맛을 순화시키지도 말고 포장디자인도 바꾸지 말자. 최고의 품질인 만큼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확보하자. 한국의 맛을 온전히 세계에 전하는 것이다” (1990년대 해외 수출 본격화에 앞선 당시)
▲“식품도 명품만 팔리는 시대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2010년 조회사, 신라면블랙 출시를 앞두고)
▲“돌이켜보면 시작부터 참 어렵게 꾸려왔다. 밀가루 반죽과 씨름하고 한여름 가마솥 옆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내 손으로 만들고 이름까지 지었으니 농심의 라면과 스낵은 다 내 자식 같다" (신춘호 회장 저서 '철학을 가진 쟁이는 행복하다' 중)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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