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운영하는 브랜드 슈에무라가 16년 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슈에무라의 한국 시장 철수를 알렸다.
메일에서 아르나이 대표는 “슈에무라 팀에게 오는 9월 말까지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슈에무라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은 77개다. 9월 이후에는 면세점과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제품을 살 수 있다. 지난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도 철수 사실을 알리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회사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평가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에무라는 일본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에무라 슈가 1967년 만든 브랜드로, 2004년 로레알에 인수됐다. 생산은 여전히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한국에는 2005년 처음 진출했다. 슈에무라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당시 한 백화점에서 매출이 15% 감소하는 등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슈에무라는 한국 시장에서 크게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데다,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색조 화장품 소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본사의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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