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번주 국내 4대 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연임, 중간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신한금융지주, 26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이 각각 열린다.김정태 회장 연임…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지주 이사회 합류 이목최대 관심사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임기 1년을 이어가게 될 김 회장은 디지털금융 혁신, 글로벌 역량 강화, 노조 갈등 봉합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의 지주 이사회 합류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김정태 1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박 내정자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이사회 내부인사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박 내정자는 올해 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지주 이사회에서도 활동하게 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임기를 마친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주 부회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1년 연임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지주 비상무이사 재선임도 각 금융그룹 주총에서 확정된다.배당 확대 통한 주주가치 제고…신한금융, 정관 변경·9월 분기 배당하나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주요 현안이다.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제한 권고에 전년 대비 최대 7%포인트 축소했다. KB·하나·우리금융은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5%포인트가량 낮춘 20%대로,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을 조금 넘어선 22.7%로 결정했다.
이에 중간배당, 기말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분기배당을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자본준비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이 가능한 여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하반기 중간배당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女 사외이사 영입 경쟁…각 지주사들 ESG 전담 위원회 신설 금융당국 출신과 여성 사외이사 영입 경쟁도 이번 주총의 화두다. KB국민은행은 사외이사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재선임하지 않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서태종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최대 재임 기간을 채운 기존 여성 사외이사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대신 권숙교 고문을 영입했다. 경쟁사의 사외이사를 바로 영입한 데는 여성 사외이사의 인력 풀이 제한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의 또 다른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위원회 신설이다. 신한금융가 ESG전략위원회, 하나금융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우리금융는 ESG경영위원회를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에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KB금융는 이미 지난해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4대 금융그룹 모두 이사회 산하에 'ESG 컨트롤타워'를 두게 됐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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