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0 14:50

예능 만들고, 고객 CF 출연시키고… 마케팅 다변화 나선 저축銀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저축은행 업계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 유치를 위해 우대 금리나 고금리 특판상품 출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예능 제작 지원에 나서거나 참여형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싱투게더’ 제작을 지원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뤄지는 룰렛 게임에 ‘페퍼온니 피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순금 10돈, 현금 300만원, 월세 1000만원 등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SBI가 SBI를 찾습니다’라는 기업 PR 활동을 펼쳤다. 이니셜이 S.B.I인 가족과 친구,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받아 고객의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고객의 사연을 접수해 선정된 고객 3명은 TV 광고에 직접 출연시켰다.
OK저축은행의 경우 그룹 대표 캐릭터인 ‘읏맨’을 적극 활용한 유튜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채널에는 OK저축은행 캐릭터 ‘읏맨’이 출연하는 패러디 영상부터 ‘쿡방’(요리방송), ‘ASMR’ 등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읏맨무빙툰’의 경우 최근 게재된 영상 10개 중 7개가 조회수 100만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높다. 지난 19일에는 읏맨을 주제로 만든 카툰북 ‘가슴이 당근당근 뛰는 읏맨 이야기’가 발간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마케팅 문법이 달라진 건 금리 혜택만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크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래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은 노년층이었고 지역을 기반으로 금리나 한도가 얼마나 된다는 식의 상품광고를 해왔다"면서 "금리가 낮아졌고 시장 규모도 자체적으로 성장하면서 직접적인 금리광고보다는 기업의 이미지와 관련된 마케팅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많고 디지털ㆍ모바일 이용량이 높은 2030 세대를 본격적으로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시중은행들이 장악한 오픈뱅킹 서비스에서 청년 세대를 끌어오려면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갈수록 똑똑해지는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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