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7 15:10

쌍용차 P플랜 막다른길 가나…산은 '빈손' 지원 불가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기민 기자] 쌍용차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별도의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HAAH오토모티브)에 오는 20일까지 투자 의향을 밝혀달라고 요청하며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강행하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 감자 승인을 받은 만큼 그간 준비한 P플랜 일정에 맞춰 흔들림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지난 8일 회생절차 개시에 필요한 비용 1억4000여만원과 예납금 납부확인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법에 따르면 예납금은 일반회생과 P플랜 모두 적용되지만 쌍용차는 그간 P플랜 계획을 준비한 만큼 일반회생이 아닌 P플랜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최근 HAAH에 오는 20일까지 인수의향 여부를 회신해달라고 요청도 했다. 20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HAAH도 22일까지는 쌍용차에 투자가능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은 관계자들과 매각진행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이달 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쌍용차와 HAAH의 투자 계약 체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의 몸집이 여전히 크고 정상화에 고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산은의 자금지원 없이는 HAAH도 투자를 섣불리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있다. HAAH가 산은에 약 25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산은은 쌍용차가 자금지원 문을 두드리기 전에 타이트한 구조조정을 통해 HAAH로부터 최종 투자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산은의 쌍용차 자금지원 가능성은?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 가능성에 대해 "HAAH가 투자결정을 해야 하고, 이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산은은 사업성이 타당하다는 판단 하에서만 일정부분 자금대출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쌍용차가 HAAH로부터 투자결정을 이끌어내려면 버릴 건 다 버리고 가볍게 간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구조조정 선결을 주문했다.
산은은 구조조정이나 인건비 삭감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쌍용차가 HAAH를 설득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쌍용차를 살릴 수 없다면 청산처리를 해서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 찾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HAAH의 투자철회로 인한 쌍용차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활용을 통한 자금지원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기안기금 신청 기한 연장 및 신청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금융당국 조차도 쌍용차는 코로나19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라 볼 수 없기에 지원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기안기금 지원 조건 확대가 검토되더라도 쌍용차 지원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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