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4 11:00

'코로나19 직격탄' 한미 교역액 4년만에 감소…무역수지 흑자는 ↑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9년째인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으로 4년만에 감소했다. 전 세계 교역액 감소율이 6.3%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한·미 FTA가 일부 방파제 역할은 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수입은 늘었지만 컴퓨터,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8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전년 보다는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한·미 FTA 발효 9년차(2020년)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1316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와 저유가 영향으로 한국의 전체 교역액이 6.3% 줄어든 와중에도 대미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수출의 경우 전 세계 수출은 5.5%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은 741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대미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인데 컴퓨터(104.2%), 반도체(25.3%)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서버 투자 확대, SSD 전환 가속화로 SSD 수출이 증가하고 재택근무를 위한 노트북 수요가 확산된 영향이다. 반도체도 서버, PC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고 모바일용 수요도 하반기 회복됐다. 반면 석유제품(-46.5), 무선통신기기(-26.4%), 자동차부품(-11.5%)의 수출은 줄었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고, 이동제한 조치로 항공유·수송유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했다. 자동차 수요 역시 부진했다.
대미 수입의 경우 전년 대비 7.1% 감소한 575억달러로 집계됐다. 원유·반도체 제조용 장비·항공기 및 부품 등이 주요 수입품목인데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 자동차 수입액(36%)은 크게 늘어난 반면 원유(-40%), 반도체(-7%)의 경우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16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미 흑자가 8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114억달러) 대비 52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과 동일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2%포인트 늘어난 23.3%, 일본은 0.3%포인트 늘어난 9.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은 3.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93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133억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는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9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22.6% 줄어든 53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의 대한 투자가 3년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며 "최근 미국의 대한투자는 운송용 기계 등 전통산업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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