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3 20:11

확 늘어난 금융지주 회장 보수…직원·주주는 제자리걸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금융지주의 지난해 임직원 보수체계가 공개된 가운데 최대 성과를 낸 금융지주 회장들은 보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일반 직원들은 제한된 보수를 챙기는데 그쳤다.
최근 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성과급 18억6000만원을 포함해 26억6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윤 회장이 받은 보수는 2019년 보다 10억7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KB금융 임직원 평균 연봉 1억6600만원 가운데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연봉은 1억3300만원으로 2019년과 동일했다. 하나금융의 김정태 회장도 지난해 보수로 성과급 17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26억3000만원을 챙겼다. 2019년보다 1억4000만원 불어난 액수다. 반면 하나금융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500만원으로 2019년 1억2400만원 보다 줄었다.
다만 신한금융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신한금융의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5억원의 성과급을 포함해 1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2019년과 같다. 직원들의 보수는 소폭 늘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3400만원으로 2019년 1억2500만원보다 7% 넘게 올랐다.
금융지주에 투자한 주주들은 이익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금융지주에 배당 제한을 권고하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배당성향을 20%로 2019년도 보다 각각 6%P, 5.78%P 낮췄다. 신한금융만 이례적으로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L자형(장기 경제 불황 가정)’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해 배당성향을 22.7%로 정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45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신한금융 역시 순이익 3조4146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썼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2조6372억원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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