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2.13 13:06

'고배당' 외국계 은행도 '20% 배당' 수용할까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국내은행에 비해 '고배당' 정책을 이어온 외국계 은행도 '배당 성향 20%' 권고를 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3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도 올해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권에선 외국계 은행들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조정할수밖에 없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에까지 배당 자제 요청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금융이 규제 사업인 만큼 외국계 은행이라고 해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기는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권고를 받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나란히 '20%'로 축소했다. 3월로 결정을 미룬 신한·우리금융지주도 20%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국계은행의 경우 국내 시중은행들보다 배당성향이 높았던 만큼 당국의 권고를 이행하려면 축소해야 할 배당폭이 크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NEA에 배당금으로 총 6550억원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208.3%나 됐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2019년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652억원, 22.2%이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같은 배당성향 권고가 '과도한 관치'라는 비판에 "해외 대부분의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배당 축소 권고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시적 조치로서 대부분 해외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작년에는 배당을 금지했고 올해는 각각 순이익의 15%, 25% 이내로 제한했다. 미국은 전분기 배당액 이내인 동시에 최근 순이익 이내로 배당을 제한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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