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말인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2.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수도권 이외 지역은 밤 10시로 영업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해서는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고, 감염확산 위험이 아직 남아있어 현행 밤 9시 영업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밤 10시로 완화한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현행 유지를 원할 경우 자율권을 존중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정 총리는 "그간 정부는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거리두기 원칙에 근거해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해왔다"며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를 한 달여 만에 300~400명대로 줄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바로 영업시간 제한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7만5000명이나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을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겁니다'라고 절규하는 한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중대본부장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번 영업시간 완화조치가 그동안 깊게 패인 자영업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마음껏 가게 문을 열고 영업하게 될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분발하겠다"고 의지를 다잡았다.
정 총리는 "자칫 방역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설과 그렇지 못한 곳을 엄격히 분리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을 향해서도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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