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이익공유제와 기본소득제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익공유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본소득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제안한 것이다. 여권의 잠재 대권 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을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에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화되기는 어렵다"며 "기업의 기여는 자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늘어난 대기업이나 일부 플랫폼 기업 등의 이익을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에 공유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계에서는 '반(反)시장 정책'이란 비판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정 총리도 자신이 제안한 손실보상제와 달리, 이익공유는 제도화가 어렵다는 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제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며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 총리는 "지구상 보편적 기본소득 체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나라는 없다"며 "포퓰리즘은 의사결정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 당분간은 좋게 보일지 몰라도 결국엔 후회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지향점이 유사하단 이유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정 바이든'이란 별칭이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훌륭한 정치인이며 정치에 대한 그의 철학을 존중한다"며 "사람들이 그렇게 (비슷하다고) 본다면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궁극적 성공을 거두길 바라며, 우리가 비슷하다면 바이든의 성공은 나 역시 성공한다는 뜻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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