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와인 브랜드 'mmm!'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직장인 최모(33)씨는 요즘 와인에 흠뻑 빠졌다. 퇴근 후 와인 한잔은 이제 그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활력소가 됐다. 와인 유튜브 시청이라는 새로운 흥밋거리도 생겼다. 그는 기존 맥주나 소주보다는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어 처음 편의점 와인을 구매하게 됐다. 최씨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소주 3~4병 마실 돈으로 집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다”며 “요새 정말 많이 마신다”고 말했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에 이어 이번 달에도 와인 매출은 급상승하는 추세다. GS25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0.8% 늘어났다. CU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3.1%, 221.9%가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2.2%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혼술 열풍에 따라 젊은층 사이에서는 편의점 와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와인선물세트 수요가 높아진 것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액은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된 와인의 산지를 국가별로 보면 레드와인은 칠레,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순이었다. 화이트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미국, 뉴질랜드 등의 순으로 많았다.
편의점 와인의 최대 장점은 높은 접근성이었다. 서초구에 사는 이모(27)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마시기 위해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했다”며 “가까운 편의점에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회사원 박모(31)씨는 “지난해 편의점에서 와인행사를 해서 한번 사봤다”며 “그 뒤로 늦은 밤이나 대형마트·전문점에 가기 귀찮을 때 종종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들이 독자 와인 브랜드를 선보인 것도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GS25가 판매 중인 자체 브랜드 와인 '넘버', '네이쳐 사운드' 시리즈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와인 브랜드 'mmm!(음!)'을 론칭했고, 이마트24는 1만원대 이하 PB상품으로 '꼬모(COMO)'를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별도의 PB 상품은 없지만 단독상품으로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Trivento) 리저브’를 판매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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