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를 원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8월 15일 광복절 75년을 맞으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가 뼈저리게 생각났다. 인간은 개인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로 존재한다. 인간의 삶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러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인간은 공동체 안의 정치 행위를 통해서만 행복을 추구하는 정치적인 동물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광복절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웃 나라를 속국으로 만들어 36년간 통치한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한 날이다. 결혼 기념일도 25주년은 은으로 표시되고 50주년은 금, 75주년은 다이아몬드로 기념한다. 75주년은 금강석처럼 뜻 깊은 날이다. 그런데도 정치 행위의 주체인 정부가 주도하는 멋진 행사는 눈에 전혀 안보이고 각 단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사리고 있는데도 광화문에 모여 데모하는 날이 되어버렸다. 안타깝다. 먼저 깨달은 아리 2020.08.21
학술교류: 학술담당자, 제품의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의사의 처방 판단에 도움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3회에 걸쳐(연재를 시작하며, 의학부의 목표와 역할, 의학부 조직) 의학부의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했다. 앞으로 학술교류편, 임상연구편, 약물감시편, 내부협업편으로 크게 나눠 제약회사 의학부의 구체적인 업무와 활동을 소개한다. 학술교류편 첫번째 칼럼으로 학술교류의 의미와 목적, 학술교류 주제 및 학술담당자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제약회사 영업담당자는 병원별로 배치돼 자사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의학부 학술담당 직원의 역할도 제품 정보 전달이 기본이므로 영업담당자와 학술담당자의 역할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 (실제 많은 의사들이 두 담당자의 소속과 역할을 구별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영업담당자를 의학 대변인(Medical Representative, MR)이라 불렀는데 병원 일선에서 직접 의사를 만나 제품 정보를 설명(detail)하고, 학술담당자는 본사에서 근무하므로 바로 고객 방문이 어려워 영업담당자가 일차적인 의학·학술 담당자의 역할도 했기 2020.08.19
의대정원 증원 안해도 OECD 의사수 과밀국가 임박,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교육·수련에 전념할 수 있게 하라
[메디게이트뉴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18일 대한의사협회 정부와 대화요청에 대해 앞으로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를 해 나갈 것이며,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그는 “대화가 시작되면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이나 의사협회의 2차 휴진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정 간담회를 일종의 출구 전락처럼 호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의사들의 파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정원 증원 정책’과 ‘공공의대 설립계획’ 백지화일 뿐이다. 그 외에는 어떤 해결책도 없다. 우선 의사수는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과밀을 걱정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연평균 의사수는 0.5% 증가하는데 우리나라 의사수 증가율은 연평균 3.1%로, 2028년에는 인구1000명당 의사수는 OECD와 동일해진다. 2036년에는 OECD국가의 인구 1000명 의사수가 3.3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3명에 도달한다. 이런 진실을 왜곡해온 정부가 2020.08.19
[슬립테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하게 진단
[메디게이트뉴스] 어떤 병적인 증상이 있을 때 이것이 무슨 질환인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증상이 언제부터 얼마나 심하게 나타났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코골이로 인해 나타나는 2차적인 증상인 피곤함이나 집중력 저하, 주간 졸림증 등은 자각할 수 있지만 코골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는 환자 본인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로, 환자가 잠자는 동안 코를 골거나 숨을 멈추는 정도 등을 파악해 수면 단계와 각성 빈도를 측정한다. 이를 토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무호흡이나 호흡량이 평소의 약 70% 이하로 감소되는 저호흡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 2020.08.17
타는 목마름으로 외친다. 자유가 아니면 우리에게 죽음을 달라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얼마 전 보건복지부의 높은 분께서 의사는 그 어떠한 직역보다 공공재라고 하셨다. 이 나라 정부가 의사들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수든 진보 정권이든 할 것 없이 해방 후에 몇십 년간 정부와 국가권력은 의사들을 국가가 필요할 때 불러서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적폐와 기득권 취급하며 탄압하던 역사를 우리는 안다. 앞에서는 의료진 덕분에라며 뒤에서는 적폐라고 몰아붙이는 정부의 위선을 우리는 안다. 헌법의 가치를 무시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원칙은 무색해지고 의사들을 국가를 위한 하나의 재료나 물건으로 취급하는데 익숙한 정부 권력에 파멸적인 냉소를 보낸다. 의사는 공공재가 아니다. 의사들은 정부의 마음대로 공공의 서비스인 공공재가 돼야 하는 물건이 아니다 의사들은 헌법에 보장된 존엄한 인권, 행복 2020.08.14
문재인 케어·선심성 퍼주기식 정책에 의료계 우려대로 건강보험 적자…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113화. 건강보험료 8% 상한선 폐지 논란 건강보험료는 공식적인 세금이 아니지만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준조세로 분류된다. 이 건강보험료는 무분별한 인상을 막고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급이나 소득의 최대 8%까지만 상한선을 두어 왔다. 이 상한선이 무너질 경우 국민들의 건강보험료가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44년만에 이 8% 상한선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내년 안으로 건보료율 상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보료율은 소득의 6.67%인 반면 3년 전부터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일명 문재인 케어)를 시작으로 여러 선심성 퍼주기 정책으로 인해 건강보험 지출이 늘어나면서 2026년에는 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문재인 케어 시행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매년 건강보험료를 3.49%씩 2020.08.14
의료현실 파악 못하고 의사수 확대 주장하는 정부…OECD 통계서 우리나라 지역간 의사분포 불균형 적어
[메디게이트뉴스]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나라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자화자찬에 침이 마를 겨를이 없다. 반면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의사수가 2.2명으로 OECD 평균(3.3명)에 못 미친다고 의료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정치적 요구에 의한 의과대학 신설이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의료계와 이렇다 할 논의 없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는 국가의 중차대한 정책결정을 하는데 있어 실제로 의학교육을 담당할 의학교육계나 늘어난 의사에 의한 정확한 영향분석도 없이 마치 군사정권 시대보다 더 지독한 ‘의료독재’ 체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제시했으나, 의사단체가 대화에 불응하는 모습으로 언론에 사실을 왜곡시키고 여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의사 수 OECD 평균치 논리에 갇힌 정부 실제론 도농 간 균형 잡힌 국가로 분류 2020.08.14
동학개미도 제약바이오 플랫폼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즐겨야 비상해 용이 된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한독 60주년을 기념하며 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에버랜드에 모여 하루를 즐긴 적이 있다. T 익스프레스(T Express)를 간절히 타고 싶어하는 팀원의 아내를 위해 같이 동승하며 남편의 흑기사 노릇을 한 적이 있다. 고문의 나이에도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를 즐길 수 있던 것은 뉴저지에서 '식스플래그(Six Flags)' 놀이공원에 밴(Van)을 몰고 운전수 겸 보호자로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가 본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8월 4일 머크(Merck, 미국 외에서는 MSD)에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HM12525A)를 기술 이전했다고 발표했을 때 바로 롤러코스터 라이드(ride)가 생각났다. LAPSCOVERY는 'Long Acting Protein Peptide Discovery Platform'의 약자 2020.08.14
코로나 우울, ‘나’를 찾는 계기로 삼기를...취미 하나쯤 만들 좋은 기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불안, 짜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소위 '코로나 우울'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의 사회적 관계가 모두 깨진 탓이다. 일례로 피부 접촉을 통해 서로의 친근감을 확인했던 악수는 주먹을 부딪치는 '주먹 악수'로 바뀌었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증가했고 학교에서도 원격강의 비중이 커졌다. 이전까지 당연히 직접 만나서 했던 많은 일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소위 '언택트(Untact: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Un을 붙인 신조어로, 접촉 최소화를 뜻함)' 활동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사회 질서와 표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를 기준으로 현재나 미래를 판단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요즘처럼 비대면 접촉이 늘고 있는 와중에 2020.08.12
의사수 안늘려도 의사수 급증해 2028년 OECD 최다 수준...OECD 대비 저수가는 왜 외면하나
[메디게이트뉴스 김재연 칼럼니스트] 의사들이 의사수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는 우선 인구수는 감소하는데 의사수 증가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 의사수는 2.4명으로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2009년 인구 1000명당 1.7명이었던 것에 비해 가장 빠르게 의사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OECD국가의 연평균 의사수는 연평균 0.5% 증가하는데 반해 우리나라 의사수의 증가는 연평균 3.1% 증가해 2028년에는 인구1000명당 의사수는 동일해지고, 2036년에는 OECD국가의 인구 1000명 의사수가 3.3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4.3명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인구 절벽인 한국의 실정을 반영하면 2028년에는 오히려 OECD최고로 의사가 많은 나라가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의대 정원을 400명씩 증원을 시작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정원을 증가하면 의사들은 2027년부터 매년 400명씩 늘어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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