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31 11:26최종 업데이트 23.03.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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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가 1만3000원…2만원대로 급등

시가총액 4500억원·코스닥 157위…"상장으로 모은 자금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와 확장에 사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공모가(1만3000원) 대비 5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500억원으로 코스닥 157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0일 고가 2만1300원, 상한가는 2만6300원에 거래됐다. 31일 오전에도 전일대비 500원(+2.47%) 오른 2만750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수요 예측 대비 낮은 공모가와 높은 미래 성장성에 기인한다.

실제 희망공모가는 1만6000~2만1000원이었고 이를 통해 320억원~42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지난 15~16일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이보다 밑도는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6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약 8523억원이 모였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개발사로, 자체 플랫폼인 'GI-SMART'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를 비롯 9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임상 단계에서 2건,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향후 5년 내 GI-301의 일본 기술이전, GI-101, GI-102, GI-108, GI-305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 이상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 = 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 R&D 파이프라인.

특히 최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GI-101 임상 1·2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단독요법에서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 각 1건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다. 

이번 중간결과는 기존 표준 치료에 모두 실패한 4차 또는 5차 이상에서 약물을 투여받는 말기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한 초기 임상 세팅에서 나온 것으로, 단일 제제로서의 강력한 항암 활성뿐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 병용약제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 임상 총괄 책임연구자인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초기 임상 시험은 기존 치료를 모두 실패한 환자들을 모집하다 보니 단독요법만으로 객관적 반응(Objective response)을 보이기는 매우 어려운데, 완전관해, 부분관해에 이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경쟁약물 대비 월등한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을 갖고 있으며, GI-101 치료 후 면역세포 증가가 클수록 항암 활성이 증가되는 결과도 나타났다"면서 "기존 IL-2의 독성이 매우 높은 반면, GI-101는 종양과 림프기관 표적화에 작용하면서도 경쟁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아 빠른 허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2027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단독요법 임상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병용임상도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 머크(MSD),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사에 1800억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MSD의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GI-101의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동시에 관계사인 지아이셀과 세포치료제 병용에 대한 임상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이 같은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시험에 활용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용화 성공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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