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26 19:44최종 업데이트 25.08.27 01:39

제보

병원별 수련환경 총괄할 '컨트롤 타워' 만든다

대전협-수병협 26일 간담회서 공감대…수련환경∙간호사와 업무분장 문제 등 전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정일 대변인(왼쪽),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조병기 총무이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병원별로 전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을 총괄하는 별도 기구가 설립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수병협)는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병원별 수련환경 TF 구축에 공감대를 이뤘다.
 
기존에 각 병원에 있던 교육수련부의 역할은 수련 관련 행정 업무에 한정돼 있었는데, 실질적인 수련환경과 업무 분장을 전담할 기구를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수병협 조병기 총무이사는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교육수련부는 행정적 역할만 했기 때문에, 동일 병원 내에서도 전문과목별로 수련환경이나 질의 차이가 있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공의, 간호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수련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총괄할 수 있는 별도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이어 “전체 회원 병원들에 공지할 예정이지만, 수병협 차원에서 모든 병원들에 이 같은 기구의 신설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수련병원장들은 일부 전공의들이 당직 보이콧 등의 복귀 조건을 내건 것에 대해서도 대전협 측에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이사는 “전공의들이 당직을 서지 않겠다거나 PA(진료보조인력)들이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앞으로도 계속 해줬으면 한다는 복귀 조건을 걸었다는 얘기들도 있었는데, 대전협과 얘기를 나눠보니 일부 전공의들의 얘기였다”며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성실히 수련에 임할 마음이란 걸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의사는 환자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임상 술기를 익혀 다른 직역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수병협은 단순히 업무라고 생각하지 말고 숙련된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해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여기에 전공의들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다기관 협력 수련 체계와 관련해서는 전공의, 병원장들 모두 수련의 질이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무분별한 수련기관 확장은 되레 수련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협 정정일 대변인은 “전공의와 병원장들 모두 수련기관을 확대하거나, 파견을 확대했을 경우 단순 인력 파견 형태가 되거나 지도전문의가 모자란 곳으로 파견이 돼 수련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며 “추후에 사업을 확장할 때에는 수련의 질이 보장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