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26 18:52최종 업데이트 25.08.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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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부 갈등 풀자"…복귀 앞두고 손 잡은 전공의·병원장

수련 비용 국가 투자·병원별 수련환경 TF 개설 등 논의…한성존 위원장 "전공의 간 갈등 없게 노력"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김원섭 회장(왼쪽)과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열린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9월 복귀를 앞두고 사직 전공의들과 수련병원 병원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수병협)는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대전협 측에서는 한성존 비대위원장, 김동건∙김은식∙박지희∙박경수 비대위원, 정정일 대변인이 수병협 측에서는 김원섭 회장(충북대병원장), 김영태 특임이사(서울대병원장), 한승범 법제이사(고대안암병원장), 양동헌 교육이사(경북대병원장), 조병기 총무이사(충북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기화된 사태로 인한 의료계 내부 갈등 봉합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차원 투자 논의 ▲수련병원별 수련환경 TF 개설(수련환경 질적 향상 및 업무 분장 논의) ▲다기관 협력 수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상당수의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 현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이미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새로 합류할 동료들이 갈등 없이 조화롭게 지내며 일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화합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교수들께도 부탁드린다. 사태가 길어지며 본질적 원인이 흐려지고 서로를 아프게 하는 언행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집단 간 갈등이 아니라 무리한 정책 추진과 오래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교수들과 함께 환자를 밤을 지새우던 기억은 여전히 살아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터전은 불안정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의료 현장을 다시 세워야 하는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대전협에서 요청했듯이 좋은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련협의체나 한국형 수련관리기구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좋은 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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