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2.07 12:49최종 업데이트 21.12.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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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원급 적용 가능한 재택치료 모델 제안…“의원 연합 형태로 야간 진료도 가능”

화상‧전화 진료 통해 의사가 실질적으로 환자 진료…방역택시 등 이송체계도 확립해야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사진=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7일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급에서 적용 가능한 재택치료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서울시의사회와 산하 25개구의사회에서 재택치료협의체를 통해 정부측과 논의를 거쳐 만든 것으로 개별 동네 의원의 역량과 운영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구의사회를 위주로 재택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재택치료 운영단은 의원급 재택치료기관의 선정과 관리를 시작으로 기존 의원급 단골 환자가 확진됐을 때 우선적으로 해당 의원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안전한 재택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재택치료 모델은 낮 시간대의 외래 진료 여건을 확인해 참여 가능한 의원을 선별하고 2인 이상의 의사로 운영되는 의원이 대상인 1개소 의료기관 모델과 2개소 이상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모델로 나뉜다.
 
2개소 이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모델은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위해 환자 수를 관리 가능한 적절한 인원으로 분배하고 백업 의사 제도를 도입하고 업무용 스마트폰을 운용,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코자 했다.
 
또한 1일 2회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 응급상황 발생 시 이에 대해 빠른 판단과 이송 요총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과 매뉴얼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이번 재택치료 모델을 통해 무증상 재택 치료 환자들에게 생기는 이상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해 중증 상태로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서울시청과 서울시의사회 산하 각구 의사회를 중심으로 서울시 재택치료협의체를 구성했고 의원급 의료기관의 서울형 모델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하루빨리 코로나19 이전에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도 "국민 없는 의사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재택치료는 의료에서 소외되거나 방치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협은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재택치료를 받는 국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키겠다. 또한 의협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의료인력을 협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수정한 내용이다.
 
Q.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가 비대면진료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인지?
 
A.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이번 기자회견에서 발표되는 공고문 취지는 재택치료를 일부 의료기관이나 일부 의원급에서 참여하고 있는 것을 의협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진료는 비대면 외래진료의 형태로 화상 진료나 전화 진료를 통해 실질적으로 의사가 참여하는 형식을 의미한다.
 
Q. 어느 정도 의원이 동참할 예정인지와 현재 재택치료가 사실상 가족들과 격리가 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은?
 
A. 박명하 회장: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원이 1만곳에 가깝다. 이미 많은 곳에서 신청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 보건복지부와 협의 과정을 거쳤고 보다 실질적인 가이드라인과 매뉴얼 지침을 만들기 위해 오늘 오후 3시 서울시청 실무자들과 회의가 예정돼 있다. 향후 코로나19 대책위와 정부 등과 함께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침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
 
A. 염호기 위원장: 현재 개인 방역만 잘 지켜도 코로나19 전염력은 굉장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 마스크와 손 위생에만 신경써도 가족 간 전파는 최소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재택치료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A. 의협 박수현 대변인: 현재는 대부분 병원급에서 재택치료가 이뤄지고 있는데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모두 커버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 처음 정부가 제시했던 안으론 현재 의원급에 바로 적용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의원은 동네 환자들이 어떤 질환을 갖고 있는지 단골 환자들이 어떤 위험과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결국엔 병원급에선 24시간 당직을 하면서 환자 상태를 다음 의사에게 인수인계를 해야하지만 의원급에선 한 의사가 계속 같은 환자를 담당하면서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 박명하 회장: 현재 병원급 재택치료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입원이 필요한 중환자들의 병실 이송에 있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의협에선 재택치료 환자들의 입원 병상과 중환자 병상 확보에 대해 관련 학회, 정부 관계자와 논의 중인 상황이다.
 
A. 염호기 위원장: 환자 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중간에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 등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송체계에 있어선 환자가 대부분 중증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앰뷸런스보단 방역 택시 정도만 있어도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야간에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는데 야간 시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A. 박명하 회장: 그동안 야간 시간대에 대한 부분에서 정부와 협의가 늦어졌다. 현 상황에선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의원급 재택치료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원들에서 조금 희생이 있더라도 적극 참여해 난국을 극복하자는 의견이 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의원급도 2명 이상에서 3~5명으로 구성된 곳이 상당히 많다. 또한 1~2인으로 구성된 의원도 있는데 이런 의원들을 최소 7개 이상 참여하도록 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이뤄진다면 낮엔 원래 보던 단골 환자 위주의 외래가 이뤄지고 야간엔 당직 콜을 받아 운영하는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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