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6.08 10:29최종 업데이트 26.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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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상품 아닌 권리”…보건의료 운동가 우석균 인의협 공동대표 별세

위암 투병 끝 7일 별세, 향년 64세…의료민영화 저지·무상의료·공공의료 강화 운동 앞장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평생을 보건의료 운동에 헌신해 온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가 7일 새벽 향년 6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뒤 보건의료 운동에 투신했다. 1987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창립을 이끌었고, 이후 한국 사회의 주요 보건의료 현안에서 시민사회와 의료계의 대안을 제시해 왔다.

1999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는 시민사회 차원의 보건의료 대안을 정립하는 데 참여했으며, 2001년에는 진보 성향 보건의료단체들의 연대체인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결성에도 함께했다.

고인은 양길승 전 녹색병원장이 1988년 문을 연 성수의원을 이어받아 지난해까지 운영했다. 성수의원은 노동 현장에서 다친 노동자들이 찾는 의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인은 현장 진료와 보건의료 운동을 병행해 왔다.

우 공동대표는 “건강은 시장의 상품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의료민영화 저지, 무상의료 운동, 공공의료 개혁에 앞장섰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글리벡 약가 인하 투쟁에도 참여했다. 해당 투쟁은 국내 최초의 환자 당사자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고가 의약품 접근성 문제와 환자의 치료권 보장을 보건의료 운동의 주요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 도입 반대 운동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의협 공동대표로서 공공병상 확대, 취약계층 보호, 백신 특허권 면제 등을 촉구했다. 특히 감염병 위기에서 공공의료 기반 확충과 사회적 약자 보호가 의료정책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고인은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 국면에서도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 등 환자 생명과 지역의료를 중심에 둔 의료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건의료연합은 고인을 추모하며 “그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치열했던 보건의료 투쟁의 현장에서 늘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지도자로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장례는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추모식은 8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열린다. 발인은 9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이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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