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9.03 00:14최종 업데이트 21.09.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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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빠른 전파·백신 예방률 60%대로 감소…'부스터샷' 접종 필요

6~12개월 시점 추가 접종 고려…델타 변이, PCR 진단 회피 가능성 있어 진단DB 모니터링 제안

사진 =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신의철 교수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한림원 공동 포럼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팬데믹이 종식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델타 등 변이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오히려 확산세는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나 중증 예방률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예방접종을 추진해야 하며, 동시에 백신을 한 번 더 맞는 '부스터샷' 접종도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신의철 교수·고려의대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 등은 2일 제27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현황' 주제발표를 맡은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신의철 교수에 따르면, 최근 가장 우세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델타바이러스며 이로 인해 백신의 중화능이 대폭 떨어졌다.

실제 미국의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바이러스 비율이 초기 5%에서 80%로 바뀌었고,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예방률은 90%에서 60%대로 대폭 감소했다. 유럽의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의 예방률은 델타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감염 재생산지수는 2배(100%)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 교수는 "감염예방률은 낮아졌으나 백신 접종자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병원입원률 감소비율이 유지됐다. 즉 백신이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면서 "이는 변이바이러스가 중화항체는 회피해도 T세포 활성화를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따라서 목적을 '감염 예방'에서 '중증도 완화'로 변경하되, 각 국가별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기존대로 지속해야 한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가려면 부스터샷 접종을 하면 된다. 부스터샷 접종은 항체가를 높일 뿐 아니라 변이주에 대한 커버력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변이주에 대한 백신 개발도 이뤄져야 하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시기에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광범위한 바이러스를 커버하는 이른바 범용백신을 개발해 미래에 나올 신종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대비하자고 제언했다.
 
사진 = 고려의대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한림원 공동 포럼 영상 갈무리. 

"변이 확산과 팬데믹 장기화…백신 접종 후 6~12개월 후 감소하는 예방률 고려해 '부스터샷' 필요"

고려의대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도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부스터샷(3회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신을 접종한 후 시간 경과,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환자들을 보면, 6개월까지 항체가 유지되나 12개월부터 면역원성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이식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2회 접종에도 50 미만의 낮은 역가를 보이지만 3회 접종시 100으로 올라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돌파감염 평가 결과를 보면, 초기(3개월)에는 0.3%에 불과했으나 시간 지나면서 급증해 5개월 이상 시점에서는 그 전에 비해 2.3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는 3배 이상에 달하면서 이스라엘정부가 고령자에 대해 부스터샷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50대 이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효과로 돌파감염이 낮은 편이지만 화이자 대비 AZ가 돌파감염 발생률이 3배 높았으며,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예방률이 감소했는데 모더나는 76%에 그쳤으나 화이자는 42%로 대폭 하락했다"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2차 접종 6~8개월 후 부스터샷 접종시 2번만 접종한 사람에 비해 중화항체 역가가 20배 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변이바이러스로 감염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스터 접종시 면역원성의 유지 기간이 높고 중증 예방률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2회 접종 후 6~12개월 시점에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면서 "초기면역원성이 낮은 얀센 접종자와 면역력이 낮은 환자의 경우 6개월 이내 조기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백신 종류를 섞어서 맞는 '교차' 접종은 소규모 임상만 거쳤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송 교수는 "일부 소규모 시험에서 AZ백신만 접종한 것보다 AZ-화이자를 교차 접종시 4배 이상의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고, 모더나 백신은 같은 플랫폼(mRNA)인 화이자보다도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상반응도 기존의 단독 백신 2회접종과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경증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대규모 안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면역원성 측면에서 볼때 mRNA와 비슷한 예방효과만 보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이등장으로 높은 민감도·특이도 자랑한 PCR검사도 회피↑…정기적 감시체계 필수"

한편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진단 역시 오류가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진단하고 찾아내고 감시하는지가 앞으로 코로나19 관리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R 진단검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새로운 키트가 필요하며 치료약제 무력화도 가능한 변이가 나올 수도 있어 의료현장의 진단시약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변이바이러스는 환자의 예후, 전파력, 면역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이전에 검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정기적인 항체검사를 통해 진단을 회피한 바이러스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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