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247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4000~5만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087억~1359억 원 규모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1억 원 규모다. 11월 수요예측과 12월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및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제품 개발 완성 단계에서 본격적인 양산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전환하는 시점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물량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다. 대량 생산 체제와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매출 성장의 '가속 구간'을 견고하게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다자유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존 직선형 복강경 기구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했다. 이 기술은 기존 최소침습수술 기구로는 불가능했던 성능을 구현하며, 국내외 502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로 경쟁사의 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중국 NMPA 등 글로벌 주요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년 55~78%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년 반기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했으며, 연간 매출은 전년(2024년 271억 원)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장은 2018년 출시한 아티센셜(ArtiSential) 단일 제품으로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2025년 10월부터 혈관봉합기 아티씰(ArtiSeal)이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하며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브스메드는 아티센셜, 아티씰 외에도 수술용 스테이플러 ArtiStapler,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LivsCam, 수술 로봇 Stark까지 최소침습수술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를 비교 기업군으로 제시했다. 수십년간 정체돼 있던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기술적 공백을 완성시키면서 글로벌 선도기업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특히 리브스메드의 기술 집약체인 수술 로봇 스타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원격 의료 시스템 기업 소바토(SOVATO)와 협력해 캘리포니아-시카고 간 약 3,000km 초장거리 원격 수술 시연에 성공하며 네이티브 텔레서저리(Native Telesurgery) 기능을 입증했다. 여기에 AI 기반 실시간 수술 피드백, 술기 표준화 및 자동화 기술까지 개발 중이어서, 이러한 기능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에서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리브스메드는 2026년 모든 제품군 출시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고성장 및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탑 5병원을 포함한 220여개 병원에 아티센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아티센셜 사용 고객이 아티씰 및 후속 제품 타겟 고객과 상당 부분 일치해,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4월 발효된 미국 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인 헬스트러스트 퍼포먼스 그룹(HealthTrust Performance Group, HPG)과의 공급 계약으로 4300개 병원 네트워크에 진입했다. 일본은 아티씰 건강보험 등재로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과 유럽·남미·중동을 포함해 72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완성했다. 향후 글로벌 매출 비중이 국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리브스메드는 핸드헬드부터 수술 로봇까지 통합한 외과수술 플랫폼 기업으로, 우리의 경쟁 무대는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은 그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혁신 기술과 촘촘한 시장 진입 전략으로 차별적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누구나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의료 민주화'를 실현함으로써 K-메디컬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