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4.21 14:55최종 업데이트 22.04.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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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로 전 세계도 변화 중...7가지 헬스케어 메가트렌드

①의료 AI ②클라우드 ③상호운용성 ④원격의료 ⑤데이터 ⑥의료공급망 ⑦환자 중심 건강정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정혜리 인턴기자 차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본4] 사회적 거리두기, 가상 의사(Virtual Doctor)의 진료, 질병을 예측하는 데이터 과학자들….서로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이 세 가지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들은 모두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악의 건강 위기를 맞게 되면서 이어진 변화의 결과물이다.

전 세계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각종 변화를 수용하고 있으며, 그 중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큰 혁신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영국 IT컨설팅기업 로타긱(rotageek)이 최근 제시한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메가트렌드 7가지를 살펴본다. 

1. 진단·치료 효율성 향상을 위한 의료 AI  

인공 지능(AI)이 가전 제품에서부터 자율 주행 자동차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됨에 따라 이를 의료 환경에 적용한다면 분명한 장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의료 분야에서 AI 사용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가장 큰 문제는 윤리적 측면이다. AI를 이용해 환자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 이를 표준 프로세스로 실행하기 위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는 많은 문제들이 극복된 상태다. 예를 들어 AI 도구를 사용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영상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최종 진단 권한은 여전히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에게 있다. 의사가 AI를 이용한 진단 결과에 동의할 경우 평가에 서명하거나, 반대로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또한 AI가 최초로 설계한 강박장애 치료 약물이 올해 임상시험에 들어가면서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AI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빠른 치료 의사 결정 

클라우드 컴퓨팅 및 스토리지를 통해 더 나은, 더 빠른 헬스케어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과거에 서류봉투에 담겨지거나 CD에 기록되던 엑스레이 등의 환자 건강기록을 생각해 보자. 이제는 엑스레이 결과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되고 즉시 의료진이 검토할 수 있다. 그만큼 시간과 자원이 절약되고 의사의 환자 치료에 대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개인 건강기록(PHR)을 추적, 환자 정보에 기반해 의료 전문가가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3. 상호 운용성의 혁신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이는 영역 중 하나는 상호 운용성,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스템 간의 데이터 교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기술을 가속화해야 했고 따라서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의료공급의 혁신이 필요해졌다.

예를 들어 영국의 NHS(National Health Service, 국가보건서비스)는 의료진의 코로나 확진과 격리로 인한 진료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의료서비스를 대행해줄 수 있는 제3의 조직과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서비스 제공자 중 하나인 로컴즈 네스트(Locum's Nest)는 30개의 NHS 트러스(Trusts) 소속 병원과 수백개의 일반의(GP) 진료소를 아우르면서 3만명 이상의 임상의사를 디지털 상에서 보유, 상호 연결해주고 있다.

유럽 연합은 유럽 전체 의료기관에서 통용 가능한  의료정보 계획 EHAP(EU eHealth Action Plan)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10억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에 기반한 자체적인 국가 의료정보 정책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4. 원격 의료의 보편화

코로나19 봉쇄 상황에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필수적인 서비스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원격 접속을 통한 원격 의료다. 5G 무선 기술의 글로벌 출시와 환자들의 요구로 인해 2020년에는 원격 의료가 크게 증가, 효율적인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원격 의료를 이끄는 영국 바빌론(Babylon) 앱은 6초마다 환자를 진료하고 2020년 상반기에만 63만건 이상의 임상 상담을 수행했다. 중국은 2022년까지 약14억명의 국민 중 최소 70%를 원격 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및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는 원격 의료 프로그램을 이미 시행 중이거나 원격 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민간보험사와 다양한 저소득층 공보험 제도를 통해 원격 의료에 대한 보장을 허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었다.

5. 데이터를 사용한 질병 예측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여전히 큰 논쟁거리지만, 환자들은 개인 건강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펜실베이니아의대(Penn Medicine)와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 연구팀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정보 접근에 동의한 게시물에 쓰여진 언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모델링하고 예측함에 따라 당뇨병, 우울증 및 불안을 포함한 21개 이상의 건강 상태를 예측했다.

영국의 킹스칼리지대학(King's College London)은 코로나 증상 연구(COVID Symptom Study) 앱을 개발했는데, 여기에 400만명이 넘는 영국인이 자신의 기분 상태를 매일 업데이트했다. 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바이러스의 6가지 유형을 밝혔고, 공개 데이터의 획기적인 사용은 감염병의 핫스팟(hot spot)을 식별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줬다. 

6. 의료 공급망 확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 외출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면서 유통업체는 전례 없는 수요 급증을 맞았다. 이를 의료기관의 이미 갖춰진 의료 공급망과 결합, 확보하는 것이 의료와 공공 부문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의료 공급망은 약물이나 치료기기를 제 시간에 전달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병상수를 파악해 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최적화된 공급망도 중요해졌다.

예컨대 코그니티브Rx(CognitiveRx)는 머신러닝을 통해 의료기관 내의 약품 등의 재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쏟아지는 환자 중심 건강정보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듣는 시대는 지났다. 이 시대의 환자는 건강 정보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각종 '클릭' 한 번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웹엠디(WebMD)에서 자가 진단을 하고 NHS 앱과 같은 정부 플랫폼에서 증상을 확인하는 것부터 최신 의학지견을 온라인 의학 저널에서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재택 유전자 검사의 대유행으로 지난해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DNA를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했다. 올해 말까지 1억명이 넘는 세계인들이 유전자 검사에 더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요약: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이 될 헬스케어 메가트렌드

이번 7가지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헬스케어 트렌드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화를 수용하는 국가와 조직은 환자들의 증가하는 요구 사항에 대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이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기반 질병 예측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의 미래는 바로 지금이며, 이런 트렌드는 헬스케어 환경에서 '넥스트 노멀'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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