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01 14:20최종 업데이트 25.08.01 14:20

제보

피플바이오, 혈액 기반 파킨슨병 진단 기술 개발

소량의 혈액만으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를 정밀하게 검출


피플바이오가 혈액을 이용한 파킨슨병 조기진단 기술인 'CSIC(Constant Shake-Induced Conversion)'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npj Parkinson’s Disease'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의 침습적 진단법을 대체할 비침습적 진단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파킨슨병 진단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파-시뉴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에게 부담이 큰 뇌척수액 채취나 조직 생검과 같은 침습적인 방법이 사용됐다.

피플바이오의 CSIC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소량의 혈액만으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를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법이다. 102명의 대상자(환자 42명, 대조군 60명)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CSIC 기술은 민감도 81%, 특이도 85%, AUC(곡선 아래 면적) 0.914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또한 단순한 질병 유무 진단을 넘어, 환자의 질병 진행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량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응집체 수치가 파킨슨병의 주요 임상 지표인 호엔야 척도(H&Y, r=0.69) 및 통합 파킨슨병 평가 척도(UPDRS, r=0.68)와 양의 상관관계를, 인지 기능 평가 척도인 MoCA 점수(r=–0.47)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CSIC 기술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피플바이오 강성민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간편하게 파킨슨병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현재는 연구용키트(RUO) 로 개발해 연구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의 신뢰성과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파킨슨병 혈액 진단 기술의 임상적 적용과 상용화까지 단계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