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3.30 19:09최종 업데이트 21.03.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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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큐어,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간암 발생과 관련 없다"

작년 12월 환자 1명 예비진단 받으며 임상 중단…독립적인 실험 결과 AAV 벡터가 병원성 역할 했다는 근거 없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네덜란드 유전자치료제 회사 유니큐어(uniQure)가 개발 중인 B형 혈우병 유전자 요법 AMT-061(etranacogene dezaparvovec)이 간세포암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니큐어는 29일(현지시간) 임상연구 HOPE-B에 참여한 한 환자에서 진단된 간세포암 사례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HOPE-B 임상시험에서 AMT-061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이 간세포암 예비 진단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임상시험을 보류시키고 연구자들은 AMT-061과 간암 사례 사이의 잠재적인 연관성을 조사했다.

유니큐어 측은 "독립적인 실험실에서 수행하고 주요 외부 전문가가 검토한 여러 분석 결과 종양 샘플에 포함된 세포의 0.027%에서만 AAV 벡터 통합이 발견돼 극히 드물었다. 통합 이벤트는 유전체 전체에 무작위로 분포했고 클론확장이나 우세한 통합 이벤트의 근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종양의 전체 유전체 시퀀싱에서 환자가 간세포암의 특징이자 벡터 통합과 무관한 몇 가지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마지막으로 종양 및 인접 조직의 유전자 발현 분석에서 이 환자는 간세포엠에 걸리기 쉬운 여러 위험 요인과 일치하는 간 전암 상태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퀸스대학교(Queen's University) 데이비드 릴리크랩(David Lillicrap) 교수는 "조사 결과 HOPE-B 연구 중 전달된 AAV 벡터가 환자에서 진단된 감세포암에서 병원성 역할을 했다는 근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햇다.

환자는 25년간 C형간염과 B형간염 병력이 있었고, 비알코올성지방간 질환 근거, 흡연 병력, 가족성 암 병력을 포함해 간세포암과 관련된 여러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간 병변은 투약 1년 후 환자에 대한 필수 연구 평가의 일환으로 수행된 복부 초음파 중에 발견됐으며, 이 검사는 연구에 참여한 54명 환자 모두에서 실시됐다. B형 혈우병 및 기타 적응증 환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니큐어 임상시험에서 다른 간세포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일부 환자는 투약받은지 10년이 넘었다.

유니큐어 리카도 돌메치(Ricardo Dolmetsch) 연구개발사장은 "외부 실험실은 조직 샘플에서 22만개 이상의 세포를 분석하고 간세포암의 발달과 관련 없는 것으로 알려진 무작위 통합 이벤트가 있는 세포 60개를 확인했다. 또한 종양의 전체 유전체 시퀀싱으로 이 환자가 일반적으로 간세포암과 관련된 염색체 1과 8에 큰 이상을 보였을뿐 아니라 TP53 및 여러 다른 잠재적인 발암성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돌메치 사장은 "이 조사 결과는 AMT-06이 이번 간세포암 사례에 기여하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면서 "우리는 이 데이터를 FDA와 공유했으며, 2분기에 임상 보류 상태에 대한 추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컨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10일 또다른 유전자 치료 개발 기업인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도 낫형세포병 치료제 임상시험 중 하나에서 보고된 백혈병 진단 사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치료가 원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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