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2.21 12:52최종 업데이트 23.12.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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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 바뀌나

21일 총회서 현 장지호∙오수환 공동 회장 거취 논의 예정…장 회장은 닥터나우에서도 퇴사

지난 5월 비대면 진료 대상 축소에 반대하며 거리 시위에 나선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범위가 확장되면서 플랫폼 업체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가 체제 개편을 논의한다. 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20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원산협은 오는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현 회장들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원산협 회장은 닥터나우 장지호 이사와 엠디스퀘어 오수환 대표가 공동으로 맡아왔다.
 
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지호 회장과 오수환 회장 모두 조만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장 회장의 경우 이사로 일해왔던 닥터나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자 최근 스스로 회사를 나가기로 결정했는데, 자연스레 원산협 회장직도 내려놓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분간 회장으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활동해 왔던 경험을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해 최일선에서 활약해왔다. 작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닥터나우가 재창업 수준으로 가야하는 국면에서 내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닥터나우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산협 회장직은 조금 더 맡게 될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건 21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산협은 지난 2021년 7월 출범한 이래로 비대면 진료 규제 해소, 국민 건강,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활동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전면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지난 6월부터 대상 환자가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펼치고,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축소됐던 대상 환자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보완 방안이 지난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일부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야간∙휴일에는 누구나 초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플랫폼 이용자 수가 이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진 허용 등에 대해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원산협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원산협 관계자는 “원산협은 국내에 비대면 진료가 안착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역할을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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