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선발 공정성 우려 제기도…학교 측 “확정된 사안 아냐, 실제 운영 시 철저히 관리”
사진=챗GPT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수도권 소재 A대학이 의과대학 전과 전형 부활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A대학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7학년도 전과 전형을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적∙전출 등으로 의대에 결원이 발생할 경우 교내 다른 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과 전형을 실시해 충원하는 방안이다.
대학마다 의대 결원을 충원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최근 의대에서 타 학과 학생의 전과를 허용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일부 대학이 의대로의 전과를 허용하고 있지만, 의대에서 자퇴∙제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은 편입학을 통해 충원하는 방식이 통상적으로 활용돼 왔다.
편입학은 다른 대학 출신을 포함한 외부 지원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는 반면, 전과는 해당 대학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편입학이 별도의 모집요강과 서류∙면접 등 입학에 준하는 선발 절차를 거치는 것과 달리 전과는 대학 내부 학사제도로 운영된다는 차이도 있다.
A의대 내부에서는 전과 전형의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의대 관계자의 자녀나 지인 등이 전과 전형에 지원할 경우 평가 과정에서 이해충돌이나 특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이 전과 전형 공지에서 다른 학과와 달리 의예과 전과의 세부 평가 기준을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A대학 측은 의대 전과 전형을 다시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의정사태 이후 늘어난 제적 인원을 꼽았다. 다만 실제 전과 전형 시행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대학 관계자는 “제적 등으로 발생한 의대 결원을 어떤 방식으로 충원할지는 대학본부가 아니라 의대에서 결정한다”며 “최근에는 계속 편입학으로 충원해왔지만, 의정사태 영향으로 제적 인원이 평년보다 늘면서 의대 측에서 전과를 통한 선발도 검토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과 전형 관련 공지가 나가긴 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기존처럼 편입학으로만 선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 전과 전형을 운영하게 될 경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