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9 09:50최종 업데이트 26.08.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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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몰라도 의료AI 만든다”…분당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바이브코딩 실험

황성일 교수, '의사가 직접 만드는 의료AI, 바이브코딩랩 실험' 강연 예정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황성일 교수는 9월 3일 메디게이트뉴스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의사가 직접 만드는 의료AI, 바이브코딩랩 실험’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바이브랩은 분당서울대병원 20개 진료과의 중견 교수 31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AI 도구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진료와 연구에 적용하는 원내 모임이다. [관련기사=의료현장을 고민해온 교수들의 '자발적 AI 실험'…분당서울대병원 중견교수 바이브랩]

이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하면 기존의 코딩 경험이 없어도 임상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중견 교수가 최적의 AI 도구를 만들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기업의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전산 부서가 개발을 주도하는 기존 병원의 하향식 AI 전환 방식과 달리, 현장 의료진이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드는 상향식 접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브랩은 지난 5월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 매월 짧은 강의와 실습, 결과 공유를 진행해 왔다. 참여 교수들은 임상 점수 계산기와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개발 사례는 연구비 자동 청구 시스템이다. 영수증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입력 업무의 피로를 줄이고, 연구비마다 다른 규정과 제한 사항을 스스로 점검해 신청 반려나 연구비 환수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연구비 입력과 청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사람이 담당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약 40초 동안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영수증 스캔본을 올리면 이후 과정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 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비 관리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개발됐다. 

황 교수는 "그동안의 성과뿐 아니라 바이브랩 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학습 수준의 편차, 기술 지원의 한계, 시간 부담 등의 어려움도 실험 보고서 형식으로 공개한다"라며 "의료진 주도의 AI 역량 확산이 병원 현장에서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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