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7 13:12최종 업데이트 26.08.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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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없어 수리도 못한다”…국립대병원 의료장비 30% 내용연수 초과

17곳 중 9곳 노후화율 30% 이상…검사·수술 일정 지연 우려도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사진=한지아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립대병원 13곳의 노후 의료장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분원을 포함한 17개 병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에서 내용연수를 초과한 의료장비 비율이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부품 단종으로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장비 고장으로 검사·수술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노후 의료장비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전국 13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후 의료장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분원을 포함한 17개 병원이 보유한 의료장비 3만 971대 가운데 내용연수를 초과한 의료장비는 총 9376대(30.27%)로 집계됐다.
 
병원별 노후화율을 살펴보면 서울대치과병원이 전체 의료장비 1196대 가운데 574대가 내용연수를 초과해 48.0%로 가장 높았다 . 이어 ▲충남대병원 43.1%(292 대 중 126 대) ▲강원대병원 39.67%(121대 중 48대) ▲부산대병원 38.3%(621대 중 238대) ▲전북대병원 38.2%(317대 중 121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경상국립대병원 36%, 제주대병원 34%, 서울대병원 본원 30.5%, 서울대학교병원 분원 30.4% 로 나타나 조사 대상 17개 병원 가운데 9곳에서 내용연수를 초과한 의료장비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연수를 초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사용할 수 없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한 의료장비는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진료 현장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비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필요에 따른 적기 교체가 중요하다.
 
실제 국립대병원들이 제출한 현장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노후 장비의 부품이 단종돼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부품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고장과 수리로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장비 가동 중단으로 검사나 수술 일정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전해졌다.
 
또 일부 병원에서는 노후 장비의 시스템 오류와 처리속도 저하, 영상 품질 및 정확도 저하, 신규 연계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지아 의원은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의료 인프라에 대한 관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며 “노후 의료장비로 국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수조사를 통해 장비별 상태와 중요도, 대체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및 교체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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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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