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21 05:40최종 업데이트 22.09.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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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상장하는 일반약·건기식 제조회사 알피바이오는?…대웅 창업주 차남 윤재훈 대표

일반약·건기식 성장과 위험 공존…이번 공모금으로 사업 확장 위한 설비 증대·새로운 제형 R&D 추진

사진 = 알피바이오 내 연질캡슐 생산 과정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알피바이오가 20~21일 일반청약을 받고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상장)한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1982년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RP Scherer Corp)가 합작해 설립한 한국RP쉐러가 전신이며,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 후 알피코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가 2016년 대웅제약에서 나와 알피바이오로 독립했다.

알피쉐러는 로타리다이 방식의 연질캡슐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곳이다. 해당 기업의 공정관리시스템을 그대로 전수받은 동시에 원천기술을 계승·발전시켜 의약품용 연질캡슐과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생산자 개발(OEM·ODM) 전문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연질캡슐은 물에 녹지 않는 오일 등의 내용물을 젤라틴 등의 캡슐기제에 충진하는 형태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사용되는 필수 제형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한다. 

현재 알피바이오는 내용물과의 상호작용, 유통조건을 고려해 피막에 대한 다양한 처방기술을 갖추고 고객사 요구에 맞춘 여러가지 형태의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일반의약품(OTC) 연질캡슐 시장점유율 1위(51.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49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억원, 67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5~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1630곳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556.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유사회사는 서흥,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각각 3만4900원, 3만1400원, 2만6700원이다.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1억주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 측은 IPO를 통해 120만주를 공모해 156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고, 이는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100여억원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아이템 개발, 신규 제형·제형 고도화 R&D 등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구체적으로 향남공장 1층 증설, 마도공장 3층 증설, CAPA 증대 설비 구입 등이다.
 
표 = 알피바이오 보유 기술 설명

회사 측은 "연질캡슐 부문의 전방산업인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질병 치료에 필수기 때문에 경기순환에 따른 민감도가 높지 않다. 특히 현재 인구고령화,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0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 2020년 23조1722억원을 규모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기존 중장년층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20~30대로 수요층이 확대하고 있으며, 다이어트와 피부건강, 눈건강 등 관심분야도 다양해지면서 개별인정형 제품 출시 증가로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다만 "높은 수준의 R&D 투자와 품질관리 경쟁력 확보 등에도 불구, 전체 제약산업이 위축되거나 시장성장률이 둔화되는 경우 동사의 매출 또한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이는 사업, 영업성과 및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건기식 역시 트렌드 변화로 인한 시장환경이 변화하면 성장성 저하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에서 약제비 지출 규모를 축소하려는 추세며,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약가인하 가능성을 배재하기 힘든 만큼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건기식의 경우 최근 신규 경쟁업체 다수 출현하고 경쟁업체들의 대규모 CAPA 증설, 출혈 경쟁 등으로 제품가격 하락,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위험요소가 있으며, 이는 알피바이오의 향후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제약업계·투자업계는 알피바이오에 대해 최근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과 달리 매출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향상 등 재정 기반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제약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데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회사 측은 유통기한 36개월이 가능한 네오젤 특허기술과 최소 사이즈 생산 특허기술 네오솔 등을 비롯해 20여개가 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향후 위기에 대비해 네오솔, 네오젤 같은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체 신약·제품 개발을 통한 라인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반약 시장이 높은 내수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며, 건기식은 1차예방 중요성과 면역력 관심 증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대웅제약 창업주 고(故) 윤영환 회장의 차남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각자대표이사·경영관리총괄)가 현재 알피바이오의 최대주주(지분 61.13%)로, 이번 기업공개(IPO)로 600억원대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배우자와 3명의 자녀 지분까지 합하면 70%를 넘어선다. 

윤 대표는 미국 덴버대(The University of Denver)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증권, 미국 일라이릴리 등에서 근무하다 1992년 대웅제약 기획조정실장으로 입사했다. 2009년~2012년 대웅제약 대표를 역임했으나 실적 악화로 물러났고 이후 대웅그룹 자회사인 알피코프(현 알피바이오) 지분을 매입해 나가면서 완전인수에 성공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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