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4.11 07:32최종 업데이트 24.04.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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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의 20%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삼성바이오로직스 순으로 연구인력 많아…대표이사부터 사장·부사장까지 연구개발 '매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전체 인력 중 약 2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3곳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연구개발 인력(연구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전체 직원 수는 2만578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인력은 5033명으로 약 19.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석·박사 인력은 3025명으로 전체 인력의 11.7%를 점유했다.

연구인력,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삼성바이오로직스 순으로 많아
 
출처=전자공시

기업별 연구인력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의 연구인력이 67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미약품 637명 ▲종근당 551명 ▲삼성바이오로직스 509명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대비 연구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일동제약으로 29.7%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전체 직원 1014명 중 301명이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9.1% ▲한미약품 27.3% ▲셀트리온 26.7% ▲종근당 23.7%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2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과 광동제약, HK이노엔,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인력 비중은 20% 미만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을 제외한 12개 기업 중 석·박사 연구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종근당으로 387명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녹십자 역시 300명 이상의 석·박사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인력 대비 석·박사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은 대웅제약으로 80.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한양행, 종근당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역시 전체 연구인력 중 70% 이상이 석·박사 연구인력이다.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이 R&D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3곳 중 연구인력이 증가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전체 연구인력 역시 2022년 5199명에서 2023년 5033명으로 3.2% 감소했다.

지난해 연구인력을 늘린 기업은 ▲유한양행 ▲보령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이다. 나머지 7개 기업의 연구인력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연구인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2022년 345명에서 2023년 417명으로 20.9% 증가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2022년 379명에서 2023년 248명으로 약 34.6% 감소했다.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전년 대비 연구인력수는 감소했지만, 전체 인력이 감소함에 따라 연구인력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대표이사부터 사장·부사장까지 연구개발에 '총력'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은 사장부터 부사장, 전무 등을 핵심 연구인력으로 보유해 R&D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경력은 화학·생명·바이오·약학 등 의약학 전공부터 통계학, 수학과, 경영정보학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분야까지 다양했다.

핵심 연구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으로 14명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부사장부터 상무, 이사까지, 한미약품은 대표이사부터 이사까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었다. 

셀트리온 연구개발 부문장인 권기성 부사장은 연구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수영 전무(겸임)는 신약 연구를 총괄하는 동시에 바이오신약을 담당한다. 임상개발 본부장 송수은 상무와 케미컬제품개발본부장 강귀만 이사는 약사 출신으로 각각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경희대학교 임상의학 석사를 졸업했다.

통계학, 경영정보학 등을 전공한 이들도 있었다.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 이상중 수석부사장은 텍사스 A&M 대학교 통계학 박사 출신이다. 바이오메트릭스본부장 장일성 상무는 서울대 통계학 석사를 졸업하고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 15년간 통계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전문가다. 데이터관리본부장 이영철 상무는 한양대 경영정보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통계 분야의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제조본부를 담당한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을 제외한 11개 기업은 모두 한 자릿수의 핵심 연구인력을 보유했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대웅제약은 2명으로 가장 적은 핵심 연구인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연구를 총괄하거나 신규 과제를 발굴하는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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