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2.19 07:28최종 업데이트 22.12.19 07:28

제보

모든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ESG

[글로벌 헬스케어 ESG 사례]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및 헬스케어 혁신에 49조원 투자 계획

사진: 베링거인겔하임 홈페이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ESG 경영 사례

기후변화와 같이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늘면서 최근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ESG가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이를 도입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국내 기업들이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ESG 경영 사례' 특별기획을 통해 각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통해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연간 2700만명에게 과학 교육프로그램 지원하는 암젠(Amgen)의 ESG 경영 전략은
②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한 화이자(Pfizer)는 어떻게 ESG 실천중일까
③ "삶의 모든 단계에서 더 건강하게" 비아트리스(Viatris) 출범 첫 1년간 ESG 경영 목표와 성과는​
④ 100% 재생에너지로 의약품 생산 성공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ESG 글로벌 리더 비결은
⑤ 삶을 바꾸는 치료법으로 인류 건강 변화 추구하는 싸이티바(Cytiva)의 ESG 경영 계획
⑥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13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계 글로벌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지난해 '모든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 For Generations, SD4G)'이라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모든 기업 활동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비감염성 질환 문제 해소를 위한 헬스케어 혁신에 약 49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ESG 경영 전략인 SD4G는 ▲More Potential: 지역 사회와 임직원의 성장을 돕는 발전을 위해 ▲More Green: 건강한 지구를 위해 ▲More Health: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해, 총 3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자사 임직원과 협력사, 사회적 기업가들의 지속 가능성, 포용성, 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MORE GREEN에는 지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의된 환경 지속 가능성 목표가 포함된다"면서 "지구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인간과 동물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치료법을 개척하려는 베링거인겔하임 목적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환경 악화는 기존의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30년까지 회사 운영에서 탄소 중립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에 새로운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효율성과 녹색 전기 사용을 더욱 높이는데 2억500만 유로를 투자한다. 저탄소 기술과 솔루션을 육성하기 위해, 생성된 CO2 배출량을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가격은 CO2 배출량 톤당 100유로로, 2021년 연방법에 의해 설정된 배출 비용보다 높다. 또한 'MORE GREEN Fund' 기금을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1억3000만 유로를 추가로 지원한다.

More Health 측면에서는 ▲취약계층 5000만 명의 비전염성 질환 의료 접근성 확대 ▲인간과 동물의 전염병 퇴치를 위한 협력에 2억5000만 유로 투자 ▲2030년까지 비전염성 질병 해결 위한 건강 혁신 및 연구에 대한 투자를 350억 달러로 늘림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 More Potential 목표를 위해 주력 이니셔티브인 MMH(Making More Health)의 확장판으로 '베링거인겔하임 사회적 참여(BI SE, Boehringer Ingelheim Social Engagements)'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50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파트너십과 결합된 비전통적인 금융 옵션을 바탕으로, 기부를 넘어 취약한 지역 사회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취약한 지역사회에 속한 5000만 명에게 영향을 주고자 한다.

올해 10월 BI SE 이니셔티브의 투자 및 비재정적 지원을 받는 첫 번째 기업으로 가나 스타트업 카우트라이브(Cowtribe)를 선정했다. 이 회사는 수요공급 매칭과 같은 혁신 솔루션과 드론 배송 파트너십을 통해 동물 수가 적은 시골과 외딴 지역 사회에 수의학 백신과 기타 동물 건강 제품을 배송을 돕는다.

이러한 글로벌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모든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니셔티브 하에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더 나은 헬스케어 솔루션을 가능하게 하며,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전개하고 있다.

More Potential: 지역 사회와 임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
 
사진: 제32회 분쉬의학상 시상식.

분쉬의학상은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로 32회를 맞았다.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 업적을 발굴해 헌신과 공로를 기리고 연구비를 지원하며 한국 의학계의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했고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40세 이하의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올해는 본상에 정재호 교수(연세의대 외과학),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연동건 조교수(경희의대 디지털헬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김대훈 임상조교수(연세의대 내과학)가 선정됐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기획하고 임직원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소외계층에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나누는 '함께하는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신당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했다. 김장 담그기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30여 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김장에 참여해 지역 내 소외계층 어르신 220분에게 총 2200kg의 김치를 전달했다.  

More Green: 건강한 지구를 위한 활동
 
사진: 지구의 날 맞이 에코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직원들의 친환경적인 행동을 장려하는 Be Green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에코백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일회용 비닐백의 사용을 줄이고 임직원이 함께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실리콘 재질의 런치박스, 친환경 주방세트, 접이식 핸드카트 등을 임직원에 전달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고, 실천한 사례를 서로 공유하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사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IT 기기들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Green IT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22년도에는 총 44대의 노트북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했으며, 이를 통해 운영 폐기물을 줄이고 소외계층인 노숙인 대상의 컴퓨터 교육을 돕는 등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활동은 매년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동남아시아, 한국, 호주, 뉴질랜드) 함께하고 있다.

More Health: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한 활동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동물약품 부서에서는 다양한 단체, 학회 등과 협업해 필요한 곳에 제품을 기부하는 등 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엔젤스 이니셔티브(Angels Initiative)'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럽뇌졸중학회(European Stroke Organisation, ESO), 세계뇌졸중학회 (World Stroke Organization, WSO), 유럽뇌졸중연맹(Stroke Alliance for Europe) 및 여러 국가의 학회, 기업, 의료기관들과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뇌졸중 질환 인식 증진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사진: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서 사용 중인 사회적 기업 물품. 명함·우편봉투(왼쪽)과 커피원두.

SD4G 관련 활동 외에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014년부터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위한 기업 '베어베터'를 통해 우편봉투, 택배박스, 명함을 제작하고,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커피지아'를 통해 커피 원두를 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내부 임직원에게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