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28 18:16최종 업데이트 25.10.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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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성급한 복지부 이관, 제2의 의료대란 우려"

[2025 국감]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추진에 우려…"교수들 교육자∙연구자 정체성 훼손되면 얼마나 남을지 걱정"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사진=국회방송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려 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교수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관을 서두를 경우 의료대란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의 질의에 “의정사태가 마무리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며 “교수들이 반대하는데 (복지부가) 이관을 서두르는 것이 우려스럽다. 의료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국립대병원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 병원장은 “병원장들은 (복지부 이관으로) 교수들의 교육자∙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이 훼손됐을 때, 얼마나 교수들이 (병원에) 남아있을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걸로 안다”며 “교수들은 혼란스런 상황에서 선(先) 이관 후(後) 지원이 추진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강 의원은 “(지방 필수의료의)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이관에만 너무 몰입하고 있다”며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부터 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도 국립대병원의 목적에 교육, 연구 기능 등이 명시돼 있다”며 “정부가 12월에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국립대병원 육성방안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 전에 (정부와) 같이 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 병원장은 “시급히 부처를 이관하는 건 목적과 수단이 바뀐 거라는 의원님 생각에 동의한다”며 “교수와 병원장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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