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3.13 10:20최종 업데이트 26.03.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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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지도전문의 1년새 15.2% 사직…"정형외과 수술 인력 없어 수술 뺑뺑이"

대한정형외과학회, 13일 국회 기자회견 개최…실제 수술 난이도 반영한 중증도 산정 체계 개선 필요

대한정형외과학회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최근 1년 사이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사직률이 15.2%에 달한다"며 수술 인프라 유지를 위한 합리적 보상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김성훈 보험이사는 1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의료현장에선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48시간 이내 수술이 권고되는 응급 질환"이라며 "수술이 지연될 경우 합병증이 증가해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라고 말했다. 

김 보험이사는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14년 약 3만 명에서 2023년 4만 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 인력 감소와 수술실 사용 제한이 겹치면서 응급 수술을 즉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배경 중 하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정책과 중증도 산정 체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은 전문 진료 질병군이 포함된 적합 질환자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해야 하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정형외과의 고난도 고위험 수술 상당수가 이 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 결과 일부 병원에서는 정책 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술 구조를 재편하면서 정형외과 수술방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의료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실제로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정형외과 지도 전문의 873명 중 133명이 사직해 사직률이 15.2%에 달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사직률이 19.1%로 더 높게 나타났다. 

김성훈 보험이사는 "더 우려되는 점은 사직 이후에도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아정형외과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소아적 골절과 성장판 손상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다발성 손상을 입은 어린이가 다른 지역으로 항공 이송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형외과의 위기는 곧 필수의료 체계의 균열을 의미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실제 수술 난이도를 반영한 중증도 산정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형외과 고위험 수술이 필수 의료 체계에 명확히 반영될 수 있는 정책 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상종합병원이 이런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학회 김학선 회장도 "지방 정형외과 교실의 붕괴를 막고 우리 국민들한테 제대로 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제 수술의 난이도 및 어려움 위험도를 반영한 중증도를 새로 산정해야 한다. 또한 고난도 위험이 필수 위험 의료 체계에서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기준을 마련해서 교수 집단의 사직과 충원 부족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정책은 전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 이를 위한 의료전달체계의 합리적 조정을 목표로 해야 한다. 복지부는 현장의 전문가적 식견을 통한 의료 현장 정책의 조정 의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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