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일본 원격영상진단 기업 닥터넷(Doctor Net)과 심혈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AVIEW CAC’ 공급·연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본에서 규제 승인과 유통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실제 영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격판독 환경까지 사업 접점을 넓힌 것이다.
이번 계약은 닥터넷으로 의뢰되는 흉부 CT를 AVIEW CAC가 분석해 관상동맥석회화(CAC)를 자동 정량화하고, 분석 결과를 원격판독 과정에 연계해 의료기관에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닥터넷은 일본 전역 약 1500개 의료기관과 연결돼 연간 약 320만 증례의 원격영상진단을 지원하는 대규모 판독 네트워크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닥터넷의 기존 판독 환경에 AVIEW CAC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실제 운영과 적용기관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내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의료AI 사업에서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는 지표는 설치기관 수뿐 아니라 실제 분석 건수와 반복 사용량이다.
개별 병원 공급은 신규 고객마다 영업과 구축이 필요하지만, 원격판독 플랫폼에 AI가 연계되면 기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검사에 분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향후 닥터넷을 통한 실제 분석 건수와 활성 의료기관이 확대될 경우 일본 사업 역시 계약기관 수에서 사용량 중심으로 성장지표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최근 일본 사업도 이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자체 폐결절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AVIEW Lung Nodule CAD’의 PM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일본의학방사선학회(JRS) AI 소프트웨어 인증을 확보했다. 이후 M3 AI와 AVIEW CAC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는 닥터넷의 원격판독 환경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PMDA가 제품 사업화를 위한 규제 기반이라면, JRS 인증은 일본 영상진단 현장의 안전·정도관리 체계와의 접점이다. M3 AI가 유통·사업화를 담당한다면 닥터넷은 실제 영상이 반복적으로 판독되는 사용환경이라는 차이가 있다. 일본 사업이 인허가에서 유통, 실제 사용으로 순차적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일본은 인구 대비 CT 보급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시장이다. 이미 광범위하게 구축된 CT 인프라 위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영상AI 기업에 중요한 시장 기반이다.
AVIEW CAC는 별도의 심장 CT가 아닌 비조영 흉부 CT에서 관상동맥석회화를 자동 검출·정량화해 심혈관 위험평가를 지원한다. 폐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촬영된 CT에서 추가적인 임상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추진하는 ‘One CT, Multi-Disease’ 전략도 이와 맞닿아 있다. 동일한 흉부 CT에서 폐결절뿐 아니라 CAC, COPD·폐기종, 간질성 폐 이상 등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해 하나의 영상과 고객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는 “일본은 CT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이미 촬영되고 있는 영상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이라며 “닥터넷의 원격판독 환경과 AVIEW CAC를 연계해 실제 사용 기반을 확대하고, 폐에서 심혈관까지 흉부 CT의 활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