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16 11:40최종 업데이트 20.06.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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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반감기 연장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 출시…"환자가 누리고픈 삶 위해 노력하겠다"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최종 반감기 1.5배로 3~5일에 1회 투여

사진: 사노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들이 A형 혈우병의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좌측부터)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마케팅 이영주 상무,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 사노피 의학부 신효선 이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1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혈액응고인자 8인자의 반감기가 연장된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 성분명 에프모록토코그-알파, 혈액응고인자 VIII-Fc융합단백, 유전자재조합)'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사노피의 첫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는 Fc 융합 단백 기술로 최종 반감기를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1.5배 연장한(50IU/kg 기준 19.0시간) 혈액응고인자 8인자 치료제다.

사노피는 기자간담회에서 A형 혈우병 치료의 미충족 요구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엘록테이트의 임상 데이터와 치료 혜택 및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혈우병성 관절병증 예방 필요성을 소개했다.

 
A형 혈우병 환자 절반 이상이 보유한 혈우병성 관절병증 치료 방안 필요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7.8%(994명)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갖고 있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은 환자에게 통증을 야기할 뿐 아니라 관절 가동범위를 제한시켜 특히 신체, 기능적 측면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그러나 기존 치료 옵션만으로는 이러한 혈우병성 관절병증 극복에 어려움이 있었다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는 '국내 A형 혈우병 치료 현황 및 최신 지견' 발표에서 "혈우병성 관절병증 예방을 위한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의 표준 지침은 주 3회 25~40IU/kg 응고인자 제제를 정맥 주사하는 것인데  잦은 투여로 치료 순응도가 낮고 소아 환자는 정맥 투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치료의 난제 해소를 위해 개발된 엘록테이트 같은 반감기 연장 제제는 잦은 투여 부담을 덜어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높은 혈중 응고인자 농도를 유지해 관절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록테이트는 혈액응고인자 8인자에 인체 내에 흔히 존재하는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lgG1)의 Fc 영역을 결합해 표준 반감기 제제 대비 반감기를 연장한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다.

체내에 존재하는 FcRn(neonatal Fc receptor)과 결합해, 세포 내에서 리소좀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혈액 내로 되돌려지게 된다. 이와 같은 순환을 통해 기존의 표준 반감기(Standard half-life) 치료제보다 반감기는 연장되고 체내에 보다 오래 머무를 수 있다. Fc 영역(fragment crystallizable region)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며 인체에 축적물을 남기지 않는다.

엘록테이트의 최종 반감기(Terminal half-life)는 성인 환자에서 19.7시간(50IU/kg 용량 기준)이다. 일반적인 A형 혈우병의 예방요법은 주 3회 투여였으나,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50 IU/kg 투여로 예방요법을 할 수 있게 됐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 시행 환자, 지속적인 관절 건강 개선 확인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의학부 신효선 이사는 임상 3상 연구인 A-LONG, Kids A-LONG과 연장 연구인 ASPIRE를 통해 '엘록테이트 임상 결과와 치료 혜택'을 소개했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은 투여 주기(예방요법 투여 또는 출혈 발생 시 투여)에 관계 없이 연구 2년차까지 지속적으로 관절 건강을 개선했다.

신 이사는 "특히 연구 시작 시점에서 관절 건강이 가장 나빴던 하위 25% 환자들에게서 가장 뚜렷한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엘록테이트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경우 성인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6개월간 3회 이상 출혈 발생한 주요 관절)은 235건 중 99.18%가, 소아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 9건은 100% 개선됐고,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 성인 및 청소년 환자의 95%, 소아 환자의 100%에서 재발 없이 유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엘록테이트의 주요임상인 A-LONG의 사후분석(post-hoc) 연구는 반감기 연장 치료제의 예방요법을 통한 관절건강의 지속적인 개선을 확인한 첫 연구다. 이 연구에서 엘록테이트 예방요법은 투여 주기(예방요법 투여 또는 출혈 발생 시 투여)에 관계 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절 건강 개선을 나타냈다.
 
엘록테이트 개별 예방요법군, 출혈 발생 시 투여군 대비 92% 연간출혈률 감소

엘록테이트는 2010년부터 10년간 축적된 임상 연구 데이터와 6년 간의 처방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군의 연간 출혈률(Annualized bleeding rate, ABR) 중앙값은 개별 예방요법군 에서 1.6, 주 1회 예방요법군 에서 3.6으로, 출혈 발생 시 투여군  대비(ABR 33.6) 각각 92%(개별 예방요법군, p<0.001), 76%(주 1회 예방요법군, p<0.001) 감소했다. 연구 기간 중 총 757건의 출혈 에피소드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3%는 1회 투여만으로, 97.8%는 2회 이내의 투여로 조절됐다.
 
연구기간 동안 중화항체(저해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아나필락시스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장 연구인 ASPIRE에서도 4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중화항체(저해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스페셜티 케어 사업부인 사노피 젠자임 총괄 박희경 사장은 "3월 선보인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에 이어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도 출시하게 됐다"면서 "이는 곧 희귀질환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온 사노피가 혈우병 치료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이 누리고픈 삶을 만들어 나가는데 사노피가 파트너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엘록테이트는 A형 혈우병(선천성 VIII인자 결핍) 환자에서의 ▲출혈의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외과적 수술 시 출혈 억제 및 예방) ▲출혈의 빈도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엘록테이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 1회 투여용량은 20~25IU/kg이며, 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까지 투여 받을 수 있다. 출시 용량은 250IU, 1000IU이며, 향후 500IU, 2000IU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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