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06 07:21최종 업데이트 26.07.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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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 대표 "림카토, 10월 급여 적용 기대…고형암·인비보 CAR-T로 확장"

Blood 게재로 7월 암질심 재도전…일본 임상·중국 공동개발·중동 생산협력 등 추진

큐로셀 김건수 대표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CD19 표적 CAR-T 치료제 림카토가 허가 이후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돌입한다.

이번 허가는 국내 바이오텍이 CAR-T 치료제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환자에게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실제 시장에서 검증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치료제가 허가됐다고 해서 곧바로 환자 사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CAR-T 치료제는 환자 세포를 채취해 맞춤형으로 제조하는 고가의 세포치료제인 만큼, 급여 등재와 병원 공급망이 확보돼야 실제 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이에 회사는 오는 8일 림카토의 암질환심의위원회 재상정을 앞두고 있다. 또한 회사는 림카토 상업화를 기반으로 향후 고형암과 인비보(in vivo) CAR-T,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이사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림카토의 급여 재도전과 상업화 준비 상황, 국내 CAR-T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 계획 등을 소개했다.

급여 등재 남은 림카토…Blood 게재로 암질심 재도전 "10월 1일 적용 기대"

림카토 상업화를 위한 다음 관문은 급여 등재다. 앞서 큐로셀은 5월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미설정'을 받았으며, 오는 7월 8일 재상정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5월 암질심 미승인 이후 심평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유는 임상 결과가 해외 학회지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며 "이후 Blood 게재로 당시 지적된 부분은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7월 암질심에서는 급여기준 설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10월부터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암질심이 5월에서 7월 8일로 늦어졌고 또 늦어질 수도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마지막 허들을 지나 환자에게 적용되는 단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암질심을 통과하면 협상 결과가 끝나는 월의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현재 회사는 10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급여 적용까지는 약가와 위험분담제 협상도 남아 있다. 약가 협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하한선을 정해두기보다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고가 약제인 만큼 단순히 약가 하나만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약가와 사용량 총액제, 성과 기반 환급률 등 위험분담 조건이 함께 정해져야 한다"며 "상황을 고정해 놓고 '우리는 얼마 이하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약가와 사용량 총액제, 성과 기반 환급률을 잘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여 이후 제조·공급 준비는 마친 상태다. CAR-T 치료제는 환자 세포를 채취해 제조한 뒤 다시 투여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제조·공급 기간도 환자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병원 공급망도 확대하고 있다. 큐로셀은 연내 약 30개 병원에 림카토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허가 과정에서 임상시험 성적뿐 아니라 허가 이후 어디서 어떻게 생산할지도 함께 심사를 받는다"며 "급여가 적용되면 바로 제조·생산할 수 있는 체계는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시험을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6개 병원과 진행했다"며 "이미 주요 병원과는 시스템을 갖춰왔다. 보험이 적용되면 병원 공급 체계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약 30개 병원과 림카토 공급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병원이라면 CAR-T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큐로셀 연구실. 사진=큐로셀

허가 CAR-T 4개지만 실제 선택지는 제한적…림카토 '킴리아' 이후 옵션 될까

현재 국내에는 노바티스 킴리아, 얀센 카빅티, 길리어드 예스카타, 큐로셀 림카토 등 4개의 CAR-T 치료제가 허가돼 있다. 다만 허가를 받았더라도 급여를 받지 않거나 공급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있어 실제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림카토가 국내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림카토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CD19 표적 CAR-T 치료제로, 4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하거나 불응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및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받았다.

그는 "지금 국내에서는 병원에 가서 쓸 수 있는 CAR-T는 한계가 있다. 허가를 받은 약들은 있지만 현재 환자에게 공급되고 있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는 킴리아 하나"라며 "림카토 허가는 재발성·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큐로셀은 림카토의 차별점으로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플랫폼을 내세운다. OVIS는 CAR-T 세포 기능을 저해하는 PD-1과 TIGIT을 동시에 억제해 CAR-T 세포의 기능 저하를 줄이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김 대표는 "권투 선수가 초반에는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뒤로 갈수록 스태미나가 고갈되듯 CAR-T 세포도 환자 몸 안에 들어가 처음에는 활발하게 암을 제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며 "OVIS는 CAR-T 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를 없애 암세포를 더 원활하게 제거하도록 만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림카토는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를 기록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최근 혈액학 분야 국제학술지 Blood에 게재됐다.

김 대표는 "Blood 게재는 림카토 임상 데이터와 결과의 신뢰성을 검증받은 것이고, 차세대 CAR-T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이 완치되려면 먼저 완전관해를 달성하고, 그것이 오래 지속돼야 한다"며 "킴리아의 완전관해에 도달할 확률은 39% 수준이다. 그런 면에서 림카토는 환자에게 완치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치료제이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카타와 관련해서는 3차 치료 시장에서 직접 경쟁 구도는 약해졌다고 봤다. 김 대표는 "(예스카타는) 엄밀히 말하면 3차 치료에서의 경쟁 상대는 이제는 아니다"며 "최근 예스카타가 3차 치료보다 2차 치료 쪽으로 가겠다는 방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스카타가 2차 치료에서 급여를 받을 경우 3차 치료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모든 환자가 2차 치료 단계에서 CAR-T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닌 만큼, 3차 치료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중장기 경쟁구도와 관련해서는 CAR-T 치료제의 특성상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쉽게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원 제품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비교해야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는 바이오시밀러보다 훨씬 복잡하다. 기존 약과 새로운 약이 정말 비슷한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시밀러나 제네릭 출현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에서 제네릭 출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보통 약물들이 겪는 특허 만료 후 매출 감소, 이른바 특허 절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 치료 하나로 가지 않는다"…혈액암 넘어 고형암·인비보 CAR-T로 개발 영역 확장

큐로셀은 림카토를 3차 치료 시장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향후 DLBCL 2차 치료제 확장, 고형암 CAR-T, 인비보 CAR-T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차에서 어느 정도 사업을 영위해 가면서 그다음 회사의 성장은 좀 더 혁신적인 고형암, 인비보 CAR-T, 자가면역질환 쪽에서 노리고 있다"며 "3차 치료 하나로 회사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적응증 추가와 치료 차수 확대를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림카토로 추가하는 적응증은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과 중증 루푸스로, 두 적응증은 이미 임상 1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임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DLBCL 2차 치료제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암 CAR-T 개발에 대해서는 "림카토를 개발하면서도 고형암 준비는 내부적으로 해왔다.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고형암 프로젝트가 기본적으로 3개 정도 있고, 확대하면 5개 정도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CAR-T로 고형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모든 CAR-T 회사,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회사들의 최종 목표다. 고형암에서 성공하면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비보 CAR-T도 후속 개발 방향 중 하나다. 기존 자가 CAR-T는 환자 세포를 채취해 외부에서 유전자 조작 후 다시 투여하는 방식인 반면, 인비보 CAR-T는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직접 CAR-T화하는 접근이다.

김 대표는 "CAR-T 분야 기술 흐름은 자가 CAR-T에서 듀얼 CAR-T, 인비보 CAR-T로 발전하고 있다"며 "큐로셀도 인비보 CAR-T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개발과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림카토의 추가 임상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현지 생산 협력 등에 따라 나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림카토의 추가 적응증 또는 DLBCL 2차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직접 개발은 비용 부담 때문에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 고형암과 인비보 CAR-T에 대해서는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는 "고형암이나 인비보 CAR-T는 늦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결과를 내면 세계 최초에 가까운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그런 분야에서는 기술이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고형암과 인비보 CAR-T의 환자 대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환자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을 곧 시작하려고 한다"며 "국내에서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중국 회사와 함께 고형암을 포함해 약 5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림카토의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김 대표는 "중동 쪽에서 림카토를 가져가겠다고 공장을 짓고 있다"며 "공장이 완공되고 시스템이 셋업되면 유럽과 중동 지역 환자들을 유치해 치료하겠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부연했다.

#큐로셀 # 림카토 # CAR-T치료제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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