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5.10 13:44최종 업데이트 24.05.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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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CGRP 편두통약 아큅타 국내 출시…짧은 반감기·편의성 등으로 미충족 수요 해결

기존 2~4가지 예방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삽화성 편두통 예방 치료에서도 긍정적인 효과 확인

사진: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오른쪽)와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첫 경구용 CGRP 수용체 표적 치료제 아큅타(AQUIPTA, 성분명 아토제판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애브비는 10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성인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큅타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편두통의 현황과 심각성, 최신 편두통 치료 지견 및 아큅타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아큅타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하루 1회 복용으로 편두통 발생 빈도에 상관없이 만성 및 삽화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가 참석했다.
 
주 교수는 편두통 질환 강의를 통해 편두통의 병태생리학적 병인을 소개하고 국내 편두통 질병부담 및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편두통은 신경학적 및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잦은 발작이 특징인 만성질환이다. 심한 두통과 함께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일(직장), 인간관계, 정신건강을 포함한 환자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다.
 
주 교수는 "전 세계 장애 원인의 2위를 차지하는 편두통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사회적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질환이다"면서 "편두통 발작이 한 달에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발작 횟수가 한 달에 1~2회 정도라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적극적인 예방 치료가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편두통 치료의 최신 지견과 효과적인 예방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편두통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로 구분된다. 예방 치료로 기존에는 편두통 비특이약물과 CGRP 단클론항체(mAb)가 사용됐지만 편두통 비특이약물은 항우울제, 항경련제, 항고혈압제 등으로 치료효과가 제한적이고, CGRP 단클론항체(mAb)는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50~60%가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만성 편두통,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ROGRESS, ADVANCE 임상연구 결과 아큅타 1일 1회 60mg 복용군에서 12주 치료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와 급성 약물 사용 일수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한 PROGRESS 연구에서 연구시작 시점 대비 12주 시점에 월 평균 편두통 일수의 변화는 아큅타군에서 6.9일 감소, 위약군에서 5.1일 감소했다. 또한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아큅타군이 41%, 위약군이 26%로 나타났으며, 1월 평균 급성 두통 약물 사용 일수는 아큅타군(6.2일 감소)에서 위약군(4.1일 감소) 대비 유의미하게 줄었다.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한 ADVANCE 연구에서는 연구 시작 시점 대비 투여 12주차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아큅타군에서 4.2일, 위약군에서2.5일 감소했다. 아큅타군은 투여 1일차에 환자의 87.7%에서 편두통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큅타는 이전 예방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삽화성 편두통 예방 치료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기존에 2~4가지 계열의 경구용 예방 치료에 실패한 삽화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ELEVATE 연구에서 아큅타군은 12주 투여 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연구시작 시점 대비 4.2일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9일 줄었다.
 
김 교수는 "편두통 환자들의 편두통 치료 목표는 빠른 치료 효과, 편두통 발생 빈도 및 강도의 감소, 급성기 약물 과다 복용 방지를 포함한 삶의 질 향상이다"면서 "아큅타는 월 평균 편두통 발생 빈도뿐 아니라 월 급성 치료 약물 일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위약군 대비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인 MSQ v2.1 RFR의 개선을 보이며 편두통 환자의 사회생활 및 업무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일상활동 수행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들이 편두통으로부터 자유로운 날을 더 많이 누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큅타는 1일 1회 복용 경구제가 갖는 장점 및 짧은 반감기, 편의성 등 다양한 이점을 통해 편두통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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