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1.12 14:57최종 업데이트 22.0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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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경선 공보의협의회장 선거, 코로나19 업무과중과 처우개선 한목소리

함현석 후보 "연구·창업을 위한 지원 제도 마련" vs 신정환 후보 "도서관 운영, 온라인 강의 확대"

제36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선거 후보자 토론회. 사진=대공협 유튜브 채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단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11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렸다.

두 후보 모두 오랜만에 치러지는 경선은 협의회의 ‘경사’라며 공보의 회원들을 위해 내놓은 공약들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보의들의 처우개선, 복무 기간 동안의 자기계발 지원 등이 주요 화두로 언급됐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공보의 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 업무 공보의 처우∙업무환경 개선 한 목소리... 자기계발 지원은 차별화

기호 1번 함현석 회장 후보는 “코로나19 시기, 공보의들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일방적 일정 통보, 과도한 업무량, 부족한 수당 등의 문제를 맞닥뜨린 회원들이 많을텐데, 회원들이 적합한 위치에서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함 후보는 ▲공보의 코로나 업무 배정 협회 차원 관리 및 피드백 ▲정당한 수당 책정 요구 ▲과도한 업무량 여부 지속 모니터링 및 조정 요구 ▲업무범위 관련 지침 명확화 및 협회 차원 지침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2번 신정환 회장 후보는 “의사 생활중 공보의 시절은 ‘황금기’라고 불리는데 지금 회원들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빛바랜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을 위해 헌신하는 공보의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 후보는 ▲코로나19 정책 감시 및 협의 ▲파견 인력 관리 및 인계 체계화 ▲근무환경 개선 촉구 및 일관적 지침 도입 ▲근무 실정에 부합하는 수당 요구 등을 약속했다.

자기계발과 관련해선 함 후보측은 연구∙창업을 위한 지원 제도 마련을, 신 후보측은 도서관 운영, 온라인 강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기호 1번 박지수 부회장 후보는 “10년 넘게 연구, 특허, 창업 관련 일을 해왔던 경험을 살려 회원들이 3년의 복무기간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와의 협의 및 카카오, 네이버 등과의 개인적인 커넥션을 활용해 회원들의 연구, 창업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신 후보는 “대공협 도서관을 운영하고 의학분야 외에도 다양한 지식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온라인 강의 업체와 제휴를 통해 자기계발 지원 기회를 늘리겠다”고 했다.
 
기호 1번 박지수 부회장 후보, 기호 1번 함현석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정환 회장 후보, 기호 2번 전시형 부회장 후보.

상대 후보 공약 견제도.."과거부터 있었던 중복된 공약" "현실성 떨어지고 특정 회원만 혜택"

공약 발표에 이은 상호 질문 시간에는 양 후보들이 서로의 공약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주고 받았다.

함 후보측은 신 후보의 공약들 중 ‘복무기간 단축’, ‘유관단체와 협력 강화’ 등 이전 대공협 선거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던 공약들이 보인다는 점을 꼬집으며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 구체적 답변을 요구했다.

기호 2번 전시형 부회장 후보는 복무기간 축소 공약과 관련 “대공협이 가지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2000명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수용되기 쉽지않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공보의 외에도 39개월 복무를 하고 잇는 직역과 연대를 통해 복무기간 축소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새로운 변화 못지 않게 대공협이 이전부터 해온 과업을 이어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의협과 연계 강화는 코로나19 와 관련이 있는데, 각 지자체에 파견돼 있는 회원들이 지침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대공협 차원 뿐 아니라 의협과도 협력해 배취 취소 등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측은 함 후보측의 연구∙창업 지원 공약이 재정 및 환경적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낮으며, 소수의 특정 회원만 혜택을 볼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공보의들의 경력개발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의사과학자를 필요로 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임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지금이라도 기틀을 다져 5년, 10년 뒤에 후배들이 공보의를 하면서 경력개발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함 후보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과 같은 단편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제공과 관련 노하우 제공이 주가 될 것”이라며 “수요가 적다고 하더라도 협회는 다양한 요구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시도를 처음으로 한다는 거싱 향후 대공협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향후 회비 운영 계획도 밝혔다.

함 후보는 “지난해에 대공협 홈페이지에 회무 관련 게시글이 하나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포함한 회무에 대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시도별로 다르고 그마저도 100만원 미만”이라며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는 것은 물론, 현재 나눠져있는 대공협과 도공협 회비를 통합해 혜택이 모든 회원들에게 보편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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