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02 14:41최종 업데이트 25.07.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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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과 보험 적용 등 혁신 신약 연구개발 지원 정책 발표

고가 혁신 신약을 위한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 신설


중국 정부가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 혁신 신약에 대한 보험 적용, 장기 투자 지원 등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일 이슈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ational Healthcare Security Administration)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가 1일 공동으로 의료보험 및 보건부의 기능을 기반으로 5개 측면에서 16개 조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가의료보장국에 따르면 2018년 설립된 이후 7차례의 조정을 거쳐 총 149개의 혁신의약품이 의료보험 목록에 편입됐다. 임상 약물의 구조가 크게 변화했으며 새롭고 좋은 약물의 가용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에서 시판 승인된 1급 혁신신약의 수는 상당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4년 승인된 신약 수는 2018년의 5배 이상인 48개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거의 4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표된 조치에는 혁신적인 약물의 연구개발을 위해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고, 상업 건강보험회사가 혁신 의약품에 대한 투자 자금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혁신적인 약물의 연구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며, 혁신적인 약물을 지원하기 위한 환자 자본을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그간 국가급여의약품목록에서 포함되지 못하는 고가의 혁신의약품이 상업용 건강보험에 포함될 수 있도록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를 추가하고 제약사와 보험사간에 합리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간 중국의 의료 시스템은 혁신보다 경제성을 우선시했으며, 국가급여의약품목록(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과 중앙 집중식 조달로 바이오제약회사의 이윤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그간의 조치는 비용을 통제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를 억제해 중국 바이오제약 스타트업에 '투자 겨울(investment winter)'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새로운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카테고리 C 약물)을 추가해 의료보험 적용과 혁신신약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면서 "중국의 상업 건강보험시장은 연평균 12% 증가세로 2030년에는 2조 위안(3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는 두 가지 범주의 약물이 있음. A급 의약품은 전액 상환되는 반면, B급 의약품은 일반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상환되는 약물이다. 카테고리 C 약물은 중국 NRDL의 기존 A 및 B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임상적으로 필수적인 혁신적인 치료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CAR-T 치료제와 같이 비싸지만 매우 혁신적인 치료제를 포함하도록 설계됐다.

보고서는 "카테고리 C 약물 도입으로 기업이 공공 시스템에 대한 가격 할인에 의존하지 않고 ADC, GLP-1 기반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같은 획기적인 치료법을 수익화할 수 있는 시장 주도 경로를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AIA와 메트라이프생명(MetLife)과 같은 다국적 보험사들은 카테고리 C 의약품을 다루는 상용 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은 최근 중국의 간소화된 규제 절차(예: 임상시험 신청에 대한 30일 심사)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 증권거래소는 6월 수익성 없는 기술 스타트업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하이의 스타 마켓(STAR Market)에 ‘성장 계층’을 도압하는 것을 포함해 일련의 자본시장 개혁을 발표했다. 신약개발, 인공지능과 같은 부문에서 수익성이 없는 스타트업의 상장을 지원해 새로운 산업개발 동향에 부합하는 자금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4년 해외 대형 제약사 라이선스 거래의 31%가 중국 바이오기업과 관련돼 있으며, 임상 및 인허가 규제 개혁과 우수인재에 대한 접근 확대로 중국의 바이오 제약산업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의 상장제도 개혁, 혁신 약물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의료보험 데이터 활용, 안정적인 장기 투자 제공, 고가의 혁신 의약품에 대한 상업용 건강 보험 추가 등의 일련의 조치들이 중국의 바이오제약산업을 비용 억제에서 혁신 주도 성장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중국의 바이오제약산업 르네상스를 촉진하는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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