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06 13:46최종 업데이트 26.08.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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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첫 생체 간이식 성공

B형간염 환자 정맥류 출혈·혈전 동반 고난도 사례…수혜자·공여자 모두 안정적 회복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원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월 23일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위·식도정맥류 출혈을 반복하던 이 씨(58세·남)에게 배우자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이 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회복해 3월 11일 퇴원했으며, 현재 월 1회 외래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이 씨는 B형간염 치료 중 간경화로 인한 간문맥 고혈압으로 위·식도정맥류 출혈을 수차례 겪었다. 위내시경 지혈술을 받았으나 재발 위험이 커 간이식 등 근본 치료가 필요했다. 다만 간과 신장 기능이 비교적 양호해 뇌사자 간이식 우선순위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배우자 윤 씨(56세·여)가 간 일부 기증을 결정했다.

수술 전 소화기내과, 이식중환자외과, 간담췌외과 의료진이 협의했다. 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과 공동 컨퍼런스를 거쳐 윤 씨의 간 구조가 이식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수술을 준비했다. 이 씨의 간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에 큰 혈전이 동반돼 수술 난도가 높았다.

수혜자 수술은 이식중환자외과 임승혁 교수가 집도했다. 손상된 간을 절제하고 혈전을 제거한 뒤 공여자 간을 이식해 혈관과 담도 문합을 시행했다. 공여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노승윤 교수가 복강경을 이용한 우측 간 절제술로 진행했다.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는 수술 전 정맥류 출혈에 대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고 장기 치료 방향을 검토했다.

수술 후 위내시경 검사 결과 이 씨의 식도와 위 정맥류는 크게 호전됐다. 혈액검사와 전신 상태도 양호했으며, 윤 씨 역시 특별한 이상 없이 회복했다.

임승혁 교수는 “반복적인 정맥류 출혈과 주요 혈관 혈전이 동반돼 수술 전 치료부터 이식까지 세심한 판단과 대응이 필요했다”며 “여러 진료과와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고난도 생체 간이식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승윤 교수는 “생체 간이식의 첫걸음을 뗀 만큼 각 진료과의 역량을 모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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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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