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5.10 16:32최종 업데이트 21.05.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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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PMC-403 혈관 정상화로 황반변성 치료 가능성 보여…"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기대"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수준의 시신경 반응도 확인…내년 임상1상 진입 목표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이 신생혈관 차단 방식이 아닌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멥신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시과학안과협회(ARVO)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사의 차세대 혈관질환 치료제인 PMC-403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파멥신이 연구 중인 PMC-403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신생 혈관을 정상적인 형태의 혈관으로 회복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PMC-403의 타겟 적응증인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심각한 시력 손상을 야기하는 노인성 실명질환이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치료제는 모두 항-VEGF(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약물로, 낮은 반응률과 내성, 잦은 투여주기에 따른 환자 복용 편의성이 낮다는 한계점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다. PMC-403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혈관 정상화 기전을 바탕으로 해, 항-VEGF 물질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회사측은 이번 ARVO 발표에서 PMC-403 비임상 결과 황반변성 치료제이자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와 유사한 수준의 혈액 누수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Tie2 활성화 지표인 p-Tie2가 PMC-403의 농도에 의존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PMC-403의 Tie2 활성화 기전을 확인했으며, 마우스 및 영장류를 대상으로 습성 황반변성과 유사한 레이저 유도 맥락막 신생혈관(CNV) 효능 평가 모델에서 기존 치료제와 비등한 수준의 혈액 누수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투약 후, 혈액누수 시 분비되는 혈관생성인자인 ANG2와 VEGF의 수치가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PMC-403의 혈관 정상화 기전과 함께 간접적인 방법으로써 신생혈관형성 인자의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PMC-403 비임상 결과는 기존 신생혈관 억제 효과를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안과 의사와 연구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학회에서 PMC-403의 가능성을 검증받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1상 시험승인(IND) 제출에 필요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 임상 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05회를 맞은 ARVO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안과학 분야 최고 국제학술대회로 전세계 안과 의사와 연구진이 참여해 최신 연구동향과 기초·임상 연구논문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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