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25 09:08최종 업데이트 25.08.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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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리본의원 김도위 원장 "피부미용 트렌드 쫓기보단 제품·솔루션 하나하나 연구하는 게 경쟁력"

[베가스CRM KOL 인터뷰] "외부에서도 사용 가능, 다른 프로그램과 연동 장점...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장점"

에스리본의원 김도위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 에스리본의원 김도위 원장은 의료기기와 솔루션 개발에 관심이 많아 피부미용 의원을 개원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1년 일회용 피부단자 검사 시제품을 개발해 삼성메디슨 의료기기 공모전 전문가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피부과 예약 자동화 프로그램 ‘부스트리(Boostree)’ 창립멤버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고, 병원에 적용하면서 솔루션을 개선하기 위해 개원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진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피부 미용 잡지 D&PS를 통해 'AI에서 색소 조절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연과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김 원장은 피부미용 레이저 텐써마, 텐쎄라, 써펙트, 리쥬비엘, 레스노베, 엑소시아 등의 KOL(Key Opinion Leader)을 맡고 있다. 또한 티엔에이치 베가스CRM의 KOL도 도맡아 다양한 개발과 관련한 의견을 내고 있다. 김 원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한국 피부비만성형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다음은 베가스CRM KOL로서의 김도위 원장과의 일문일답. 

유행 쫓지 않고 장비에 대한 연구과 시술 테크닉 집중하는 경영철학  

ㅡ현재 운영하고 있는 에스리본의원의 개원 컨셉과 경영철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미세한 작업과 논리적 정확한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에 맞게 시술과 진료 또한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객에게 공간을 더 많이 제공하면서도 병원 운영에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려고 한다. 뭐든 급하게 하지 않는 성격이라 빠르지 않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일대일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꼼꼼하게 시술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다.

피부미용 분야에선 고객이 미용 레이저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전문가의 관점에선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환자가 수술을 받을 때 어떤 수술 장비를 쓰는지, 마취는 무엇으로 하는지 직접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미용 시술을 할 때는 약물, 장비 심지어 몇 샷을 원하는 지까지 모두 고객이 정하고 온다.

에스리본의원은 제품의 트렌드를 단순히 인기나 관심도 중심으로 쫓지 않고, 당장 유명하지 않더라도 실제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장비를 중심으로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트렌드를 쫓다보면 성능이 좋은 장비가 저평가되기도 하고 반대로 성능이 좋지 않은 장비가 인기를 끌기도 한다. 원장 스스로 장비에 대한 연구와 시술하는 테크닉에 신경써야 시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ㅡ에스리본의원이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치료 분야는 무엇인가. 그 치료에 있어 다른 의원과 차별되는 접근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미용의학을 단순히 예뻐지는 의학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시술 종류나 활용 약물의 효과를 봤을 때 임상적으로나 논리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예방적 재생 치료의 영역'으로 해석이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기존에 치료가 까다로웠던 난치성 피부질환들에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난치성 환자들이 기존의 난치성 치료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던 약물을 미용 목적으로 시술을 받으면서 미용의 개선과 동시에 질환의 호전까지 경험하게 된다. 상황은 다소 다르나 2차 세계대전 때 의학이 엄청 발달했듯이 미용 목적의 시술이 없었다면 치료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여러가지 질환을 개선하면서 치료 영역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그만큼 미용 시술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고주파는 장비의 발달로 인해 기존의 부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재생 치료 분야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여러가지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들을 (EBD, nergy Based Device)를 다루다 보면 양자역학과 기계공학적인 작동 원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효과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같은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기화학에 대해서 다시 공부를 하게 된다. EBD를 통한 콜라겐 분해과정과 HSP(Heat Shock Protein), MMP(Matrix Metalloproteinase) 등의 변화 및 혈류, 림프흐름을 조절해 콜라겐 생성 및 진피 환경개선이 되는 효과를 약물없이 에너지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스킨부스터들과 복합 치료를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텐써마로 진피가 신재생을 하도록 만들어주고 여기에 스킨부스터를 넣어주면 근본적인 재생 시술로 접근할 수 있다. 최신 고주파 레이저는 냉각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피부 아래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장비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기존 시술 메뉴얼보다 훨씬 더 뛰어난 시술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것 보다 현 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점점 높여나가는 것이 고객에게 검증되면서도 좋은 시술을 해줄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마케팅적으로 대중에게 유명해진 장비의 유행을 쫓기보다 성능이 뛰어난 장비에 선택하고 시술 데이터를 쌓아나가면서 점점 시술효과를 향상시키고 있다.

ㅡ홍대에서 피부미용 전문클리닉을 운영할 때 다른 지역과 달리 젊은층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 

강남 인근 거리에 사람이 줄어든 반면 홍대는 일요일 밤에조차 사람이 많다. 젊은 층도 많고 관광객도 많다. 따라서 이 유동인구 중 관광하며 체험 정도로 가볍게 접근하려는 사람도 많고 체험 정도를 제공하는 병원도 많다. 따라서 병원 간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우리 병원은 중국인 고객이 많은 편이라 중국인 직원이 여러명 있다. 보통 상담 때만 통역을 배치하곤 하는데, 고객이 시술할 때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통역을 둬서 고객이 입장부터 퇴장까지 불편하지 않고 자국에 온 것처럼 편하게 시술을 받고 갈 수 있다. 나도 얼마 전 해외 강연이 있어서 일본에 간 적이 있는데 의사소통이 완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말이 편하게 통하지 않는 불편감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이때 한국인 직원을 만나면 마음이 편했다. 하물며 낯선 외국 땅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이 쓰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직원 운용을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썼다.

ㅡ병원을 개원하고 또 운영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또 무엇인지 궁금하다.   

전문가로서의 판단인가, 브랜드 추종인가. 의사나 경영진은 의료 장비·재료를 선택할 때 물성, 성능, 유지보수, 비용 대비 효과 등 다각도의 전문 지식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나 투자자, 심지어 마케팅·홍보 부서에서는 익숙한 브랜드 이름을 기준으로 시술자들의 테크닉 편차를 고려해 효과가 적더라도 낮은 시술 범위를 메뉴얼화하고 있다.

시장경제 원리상 인지도와 장비성능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정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시술자들이 가장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지만 인지도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시술 종류를 선택하는데 있어 항상 고민이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보여지는’ 것에 휘둘리게 될까 고민인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물을 짓는데도 입주자가 공법이나 자재를 직접 결정한다면 보기에는 합리적일지 모르겠지만, 비전문가가 결정하게 되면 다른 마케팅 상술에 흔들려 위험한 자재를 고를 수 있다. 외관이 멋지거나 유명한 건축 자재라면 좋다고 느끼지만, 실제 구조 안전성·내구성·유지관리 비용은 오롯이 전문가의 몫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대중에게 알려진 장비는 언뜻 ‘믿음직스러워’ 보이지만, 전문가가 기술 사양과 임상 근거를 따져봐야 진짜 가치를 판별할 수 있다.

눈속임에 의한 피해도 조심해야 한다. 비전문가 눈에 그럴듯해 보이는 문구나 슬로건, 화려한 광고 영상은 충분히 유효하다. 그러나 그 이면의 기술적 한계나 실제 임상 결과를 모른 채 장비를 도입하면, 오히려 환자 안전과 만족도, 병원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비용만 늘고 성능은 기대에 못 미치며, 최악의 경우 의료 사고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

베가스CRM, 외부에서 접속 가능하고 다른 프로그램과 API 연동 장점

ㅡ진료에서 쓰이는 EMR·CRM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이 따로 있나. 그중 베가스 CRM을 특별히 선택, 이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에 야후가 망했던 이유가 복잡한 카테고리를 만드는데 있었다고 본다. 사용자 중심이 아니고 서비스 제공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해서 그렇게 됐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결국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을 쓸 때도 기능을 여러 번 클릭해야 한다면 그 기능을 쓰지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손이 잘 가지 않게 된다.

베가스CRM은 요즘은 대부분 피부과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인데, 예전에 파일로 관리하던 시절보다 훨씬 편하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혹시라도 시스템 문제 생겨도 데이터 걱정이 없어서 마음이 놓인다. 맨 처음 병원을 인수했을 때부터 쓰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단 사용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불편한 UI/UX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느껴지고 API를 활용해 다른 프로그램과도 호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직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프로그램이라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교육 부담이 적고 업무 적응도 빠르다.

또한 '부스트리'라는 병원 경영 솔루션과 유기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 관리에 있어서 여러가지 이용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고객의 경우도 베가스CRM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중간에 누락되거나 확인전화를 할 필요 없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베가스CRM과 연동되는 부스트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상담, 예약 기능이 강력하다. 요즘은 대부분 고객들이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하는데, 챗봇이 알아서 예약까지 처리해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다. 의료기관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고객들도 놓치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스케줄을 잡을 수 있고, 전화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 서로 편리하다. 예약부터 관리까지 모든 게 자동으로 처리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외국인 고객들도 꽤 많이 내원하는데, 라인이나 위챗 같은 다양한 메신저로도 자동 상담이 가능해서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다. 또한 멤버십 관리 방식 덕분에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회원권 관리나 결산 업무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ㅡ베가스CRM 도입 후, 차별화된 장점이 있을지 궁금하다. 다른 개원의 분들께도 소개하고 싶으신지 여부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개원의들에게 베가스CRM을 추천한다. 패키지 상품을 관리하는데 편리하고 처방할 때 자주 입력하는 기능이나 상용구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베가스CRM은 홈페이지 예약을 연동할 수 있어서 예약을 통합으로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경영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서 매출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고객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문자 발송이나 고객 관리 기능이 좋아서 직원들도 잘 사용하고 있다. 외부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본다. 다른 프로그램과 API가 연동되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측(티엔에이치)이 필요한 기능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한다. 베가스CRM의 문제점에 대해 회사가 항상 인지하고 있고 개선하려고 하는 자세가 있다. 앞으로도 필요한 기능을 건의할 경우 지속적으로 반영을 해주길 기대한다. 베가스CRM과 같은 솔루션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사는 이를 연구해야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ㅡ끝으로, 척박한 의료환경 속에서 개원을 준비하는 다른 동료 선후배 의사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의료 장비나 재료를 선택할 때 익숙한 브랜드 로고나 화려한 광고문구에 현혹되기 쉽다. 하지만 진짜 가치는 ‘겉보기’가 아니라 ‘안’에 있다. 전문가로서 임상 근거와 성능 데이터를 꼼꼼히 검토하고, 장비의 유지보수성·비용 대비 효율성·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길 바란다. 

환자와 직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선택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신뢰가 쌓인다. 시장의 유행을 뒤쫓기보다 의료인의 양심과 전문성을 지키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더 단단한 원칙과 지식이 힘이 된다. 늘 배우고 점검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하는 것이 개원의 길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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