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17 12:54최종 업데이트 25.07.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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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국내 3분기 코프로모션 출시…해외 기술이전 본격화

국내외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공략…외용제·경구제 라인업 확대 예정

비보존제약 장부환 대표이사가 1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전략을 설명 중이다. 사진=비보존제약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비보존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진통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에서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사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인 어나프라주 등 보유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피란제린은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5HT2a)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중추 및 말초신경계에서 통증 신호의 전달을 차단한다. 실제로 국내외 임상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 없이 통증을 완화한 효과를 보였다.

엄지건막류 수술 후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상에서 오피란제린 시험군 70%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통증이 줄었다. 복부성형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상에선 통증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서 통증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사제 임상 3상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오피란제린은 위약군(생리식염수) 대비 12시간 동안 감소된 통증 강도 면적의 합이 35% 높았다. 구제약물 요청 횟수는 위약군 대비 평균 43~60% 낮았으며, 투여량도 34~52% 적었다.

비보존제약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3분기 내 코프로모션 방식으로 어나프라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력 파트너사로는 다이이찌산쿄가 거론된다. 공식 입장은 8월 경 발표 예정이다.

회사는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등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다. 이후 병·의원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외용제 ·경구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비보존제약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임상과 허가 경험,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을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835억달러로, 이 중 수술 후 통증 시장은 약 280억달러(33%)에 달한다.

회사 측은 "오피란제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어 조속히 FDA 허가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겠다"며 "오피란제린 주사제 외 외용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팀 기지연 이사는 "어나프라주는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급성 통증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3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수술 후 통증 치료 시장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부환 대표는 "올해를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화의 원년으로 삼고, 어나프라주 국내 시장 조기 안착과 함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완제 수출을 병행해 수익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유수의 제약사와 어나프라주 코프로모션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통증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선도 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 외에도 ▲통증·중독 치료제(VVZ-247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VVZ-3416) ▲조현병 치료제(VVZ-N3) ▲항혈소판제(VVZ-N5) 등 다양한 후속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비보존제약 발표 자료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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