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 볼 때는 어떤 레퍼런스를?
방대한 영화 자료, IMDb
독특한 방식의 토마토지수,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
토요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진료가 끝나도, 홀가분한 주말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평일의 소홀함을 가족에게 보상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본가(시댁)나 처가(친정)에서 아이라도 한번 맡아준다면 꿀맛 같은 자유시간이 생기지만 뭔가 대단하게 할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상한 문화생활도 아니고 기껏해야 ‘영화 한 편’이지만, 운 좋게 얻은 시간에 감상한 좋은 영화는 정신적 포만감을 줍니다.
하지만 어렵게 얻은 그 시간을 망치게 하는 것들이 있으니…
네이버 평점의 ‘레전드’
바로 국내 영화 평점 사이트입니다.
감상하려는 영화에 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을 때는 대중의 평가가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가장 쉽게 찾는 ‘네이버 평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신뢰할 만한 국내 평점 사이트는 찾기가 힘듭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2개를 소개합니다. 영어권 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글 지원은 하지 않지만, 방대한 자료와 합리적인 평점은 그런 불편함을 상쇄시켜 줄 것입니다.
1) IMDb(The International Movie Database)
www.imbd.com
‘아카데미 상을 받지 못한 비운의 영화 1위’에 자주 랭크되는 ‘쇼생크 탈출’입니다. 일반인 평점은 9.3으로 IMDb 모든 영화 중 최고이며,
‘대부’, ‘대부2’와 함께 9.0 이상을 기록한 3편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IMDb입니다. 웹사이트와 앱 모두 사용자UI가 편합니다.
대중들의 평점(10점 만점)과 평론가 평점(Metascore)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평론가 평점은 비평가들의 평점 사이트인 Metacritic.com에서 추출해서 제공합니다.
개봉 전 영화의 트레일러(광고 영상)를 볼 수 있고, 영화나 영화인에 관한 모든 자료가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습니다.
IMDb는 이름답게 영화뿐만 아니라 배우, 감독, 작가등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정보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평점 안내입니다.
6.0 이하 : 좋은 영화를 찾기가 힘듭니다.
6점대 영화 : 무난한 영화들이 많고 운이 좋으면 좋은 영화를 고를 수 있습니다.
7점대 영화 : 대체로 준수한 영화들입니다.
8점대 영화 : 무조건 봐야 할 정도로 훌륭하고 유명한 영화들입니다.
9점대 영화 : ‘쇼생크 탈출’, ‘대부’, ‘대부2’ 단 세 편 뿐입니다.
설국열차는 평점은 7.0으로 준수하지만, 평론가 평점(Metascore)은 84점으로 쇼생크 탈출보다도 높습니다.
2) Rotten Tomatoes
www.rottentomato.com
올드보이(Oldboy)는 토마토지수 80%, 관객지수 94%로 평단과 관객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영화 평론가들의 토마토 지수를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토마토 지수(Tomatometer)'란 평론가가 관람 후 던진 신선한 토마토(Fresh Tomato)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평론가는 관람한 영화가 맘에 들면 신선한 토마토를, 그렇지 않다면 썩은 토마토(rotten tomato)를 선택하는 데 지수가 높을수록 추천하는 평론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이 지수를 '썩토지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Yes or No의 한 가지 선택을 하기 때문에 평점과는 다른 형태로 평가되고 지수가 굉장히 짜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기준은 50%가 되며 그 이상이면 좋은 평가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관객 평점도 같이 제공하는데, 관객은 별 5개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관객 지수는 3개 반 이상의 평점을 준 관객 비율을 나타냅니다. 토마토 지수와 관객 지수는 영화를 보는 관점도 다르고 평가 방식도 달라서 평가가 완전히 엇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국 열차는 관객보다 평단에서 더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평론가들이 선호하는 영화가 본인의 취향과 맞으면 토마토 지수를 참고하고, 그런 평가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관객 지수를 고려하면 될 것입니다.
‘웰메이드 상업영화’를 보고 싶다면 토마토 지수 60%, 관객 지수 60%를 모두 만족하는 영화를 고르되, 지수를 높여가며 영화 선택폭을 줄여가면 될 것입니다.
2014년 개봉영화 토마토 지수 TOP100 순위에서 ‘설국열차(Snowpiercer)’는 토마토 지수 95%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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