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4.02 06:29최종 업데이트 26.04.0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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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Tx·웨어러블 한자리에…디지털헬스케어, 혁신 넘어 사업화까지

플랫폼·뇌건강·노화·근노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발표…대웅제약·네이버·제이앤피, 임상·투자·영업 '전주기 지원'

(왼쪽부터) 대웅제약 조병하 상무, 네이버 백희정 이사,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예측·선별부터 정밀 진단, 디지털 치료, 일상 속 재활 등 환자가 마주하는 의료 패러다임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완결형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각 분야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3월 31일 잠실 비워크(B-work)에서 열린 '대웅제약 이노베어 파트너스 데이'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모여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사과 그려갈 사업화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날 기업 발표는 플랫폼, 뇌건강, 노화, 근노화 세션으로 구분돼 진행됐으며, 퍼즐AI·아이쿱(플랫폼), 이모코그·실비아헬스·뷰브레인헬스케어·보이노시스·나노필리아(뇌건강), 엑소시스템즈·티알·메디아이오티·힐세리온(노화), 올쏘케어·마이베네핏(근노화)이 발표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기술력을 소개하는 단순 IR 행사를 넘어, 참여 기업과 대웅제약, 네이버, 제이앤피메디 간의 후속 투자와 구체적인 사업 연계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행사를 주최하고 공동 참여한 3사는 파트너사의 기술력을 시장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웅제약 조병하 상무는 "매년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며 대웅의 영업 인프라를 통해 파트너사의 기술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실무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데스밸리를 넘어 의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디지털헬스케어 투자 담당 백희정 이사는 "의료진과 환자 입장에서 실제로 의미 있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와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는 "임상 데이터는 인허가를 넘어 시장 안착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유일한 증거"라며 "우리가 가진 임상 데이터 표준화 역량을 통해 파트너 기업들이 마켓에 딜리버리되는 순간까지 레귤러토리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퍼즐AI 김용식 대표가 보이스 EMR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플랫폼 세션에서는 음성인식 의무기록 자동화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이 소개됐다. 이는 의료 현장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데이터 기반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퍼즐AI 김용식 대표는 "의료진이 차팅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독자적인 음성 인식 엔진을 탑재한 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 'CL NOTE'를 선보였다.

이는 진료 중 발생하는 의료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의학 용어로 변환 및 기록하는 기술로, 복잡한 의료 환경 데이터에 특화된 딥러닝 학습을 거쳐 독보적인 정확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의료 전문 용어 인식률 면에서 범용 AI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쿱 조재형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와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CGM LiVE'를 소개했다.

CGM LiVE는 기존의 번거로운 채혈 없이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간호사의 투약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날 조 대표는 "대웅제약의 강력한 일차의원 영업망을 통해 닥터바이스와 CGM LiVE를 확산시키고, 상급병원 수준의 정밀한 환자 관리 모델을 전국적으로 안착시키겠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한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생태계 구축을 예고했다.
 
이모코그 노유현 대표

뇌건강 세션에서는 인지 기능의 선별과 정밀 진단, 디지털 치료제(DTx)를 잇는 기술이 공개됐다.

이모코그 노유헌 대표는 경도인지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코그테라'의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코그테라는 전 세계 처음으로 인지장애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UI/UX를 설계해 고령층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노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결국 환자가 매일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웹 기반 인터페이스와 환자 맞춤형 난이도 설계를 통해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코그테라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비아헬스 고명진 대표는 사용자 인지 기능 수준에 따른 맞춤형 훈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 관리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이는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스스로 인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데이터 축적을 통해 맞춤형 인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뷰브레인헬스케어 김재학 대표는 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소개했다. 뇌 영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병변이나 퇴행성 변화를 조기에 포착함으로써 치매 진단의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보이노시스 김은이 CTO는 스마트폰으로 녹음된 음성 속의 미세한 떨림이나 톤 변화를 감지해 무증상 단계의 치매 위험도를 걸러내는 음성 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일상적인 목소리만으로 뇌 건강 상태를 추정할 수 있어 선별 검사의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나노필리아 이성균 COO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 마커를 분석해 치매 초기를 판별하는 'PicoSpot'을 선보였다. 이 COO는 "누구나 손쉽게 조기 진단 혜택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PET-CT 등 고가의 검사 이전에 혈액 한 방울로 치매 발병 가능성을 선별하여 진단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메디아이오티 이상근 대표

노화와 근노화 세션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전문 진료 지원 기술과 재활 솔루션이 소개됐다.

엑소시스템즈 이후만 대표는 "대웅제약과 함께 새로운 진단 표준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웨어러블 장비로 신경근육계 바이오마커를 분석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근감소증 진단 프로세스를 단 3분 만에 수행할 수 있도록 간소화해 고령 환자의 진단 효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티알 김병수 대표는 AI 기반 호흡기 진단 기기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The Spirokit'을 소개했다. 그는 "기술의 완성은 결국 현장 적용에 있다"며 "상급병원에 가야만 가능했던 정밀 호흡기 검사를 일차의원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메디아이오티 이상근 대표는 안질환 디지털 치료제 '메디아이'를 선보였다. 안과 질환의 재활과 치료 과정을 게임화하거나 가상 환경에서 구현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인 점을 주요 차별화 전략으로 언급했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기존 초음파 대비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배터리 내구성을 강화한 초소형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SONON'을 공개했다. 케이블이 없는 완전 무선 형태를 통해 공간이 협소한 일차의원에서도 즉각적인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화질과 성능에 대한 질의에는 "1억원이 넘는 상급병원용 대형 외산 장비와 비교했을 때 약 70~80%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다. 즉 약 8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인데, 실제 가격은 10분의 1정도에 그친다"며 "일차의원에서도 대형병원 급의 정밀 진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올쏘케어 김종호 대표는 고가의 3D 장비 없이 일반 2D 카메라만으로 환자의 관절 각도와 운동 범위를 정밀 측정하는 아나파 시리즈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병원 밖에서도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가정 내 재활의 질적 제고와 환자의 자가 재활 의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베네핏 송인수 대표는 AI 가상 화면 속 코치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교정해주는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운동 처방이야말로 진정한 재활의 완성"이라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올바른 운동 치료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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