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9 08:33최종 업데이트 24.03.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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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으로 폐암 뇌전이 재발 늦춘다"…스위스 바이오텍 노보큐어 3상 성공 발표

TT필즈 요법, 두개 내 진행까지 시간 21.9개월로 지지요법군에 비해 2배 이상 연장

사진: 노보큐어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보큐어(Novocure)의 전기장 치료(Tumor Treating Fields, TT필즈)가 비소세포폐암(NSCLC) 뇌전이 환자의 두개 내 진행 시간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시켰다는 3상 결과가 나왔다. 발표 후 노보큐어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노보큐어는 뇌 전이가 1~10개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METIS 임상시험이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보큐어는 나스닥에 상장된 스위스 생명공학 기업이다. 특정 주파수로 교류 전기장을 가하면 암세포 분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TT필즈는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전기장이다. 노보큐어에 따르면 건강한 세포는 암세포와 다른 특성(분열 특성, 형태, 전기적 특성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TT필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여러 메커니즘이 함께 작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며, 기존 치료법과 병용할 수 있다. 전임상 모델에서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면역관문억제제, PARP 억제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여러 고형암에서 효과가 향상됐다.

노보큐어는 지난해 1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LUNAR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표준요법과 함께 TT필즈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표준요법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번 METIS 임상시험에서는 뇌 전이가 1~10개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298명를 무작위로 배정해 정위적 방사선수술(SRS) 후 지지요법과 함께 TT필즈 치료를 받거나 지지요법만 받도록 했다. 두 그룹에 속한 환자는 담당 의사의 재량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변이가 알려진 환자는 임상시험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두개 내 진행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TT필즈군 21.9개월로, 지지요법만 받은 환자의 11.3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위험비(HR) 0.67). TT필즈 치료 기간 중앙값은 16주, 사용량은 67%로 기록됐다.

노보큐어에 따르면 TT필즈 치료는 임상시험에서 삶의 질과 신경 인지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시켰고 내약성이 우수했다.

미국 마이애미암연구소(Miami Cancer Institute, Baptist Health South Florida) 미네쉬 메타(Minesh Mehta) 박사는 "비소세포폐암으로 인한 뇌 전이가 있는 환자는 방사선수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뇌 재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임상에서 TT필즈 요법을 사용하면 뇌 재발까지의 시간이 크게 지연되고 삶의 질과 인지 능력이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이는 중요한 이점이며, 잠재적으로 진료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신경 인지 부전과 전체 생존율(OS), 방사선 반응률에 대한 예비 분석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노보큐어 측은 "원격 진행까지의 시간, 삶의 질 등 일부 2차 평가변수에서 TT필즈 치료에 유리한 긍정적인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2차 평가변수에 대한 전체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노보큐어는 이 데이터를 규제 당국에 제출하고, 동료 심사를 거친 과학저널과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광범위한 고형암 치료법으로 TT필즈 요법을 평가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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