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18 13:52최종 업데이트 26.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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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KOSMOS II'로 한국형 암 정밀의료 생태계 성과 가시화

전국 32개 병원 960명 환자 참여…국내 최초 임상유전체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시연

지난 15일 열린 '2026 정밀의료 임상연구 파트너십 정기 미팅'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에게 유전체 분석 기반 맞춤형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국내 정밀의료 연구 플랫폼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와 학계, 의료기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KOSMOS II 연구 컨소시엄은 전국 32개 병원에서 약 960명의 환자를 등록하고, 국내 최초 임상유전체 데이터베이스(CGDB) 플랫폼을 시연하며 한국형 암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 가능성을 확인했다.

18일 한국로슈에 따르면 KOSMOS II 연구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주관한 ‘2026 정밀의료 임상연구 파트너십 정기 미팅’에서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미팅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한국로슈 등 9개 국내외 헬스케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OSMOS II 연구는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정밀의료 임상연구다. 책임연구자는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다.

이 연구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NGS)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유전체 변이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전국 32개 병원에서 약 960명의 환자가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목표 환자 수인 1000명 등록을 끝으로 연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KOSMOS II 연구는 국내 최초로 유전체 변이를 근거로 한 분자종양보드(MTB) 기반 전문가 심사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MTB 권고안도 2회 발간했다.

분자종양보드는 환자의 유전체 검사 결과를 종양내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검토해 치료 가능성을 판단하는 협의체다. 표준치료 이후 선택지가 제한적인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는 핵심 절차로 꼽힌다.

이번 미팅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 이세준 교수가 KOSMOS 플랫폼을 직접 시연했다. KOSMOS 플랫폼은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정보를 통합한 국내 최초의 임상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국내 항암제 연구개발과 정밀의료 분야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개별 병원에 흩어져 있던 암 환자의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면 한국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 수립과 신약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KOSMOS II 연구의 최신 데이터는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가 준비되고 있다. 또 KSMO 2026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유럽 DRUP 연구 책임자인 에밀 보스트 교수와 SCRUM-MONSTAR 총연구 책임자인 타카유키 요시노 교수 등이 참여하는 논의도 예정돼 있다.

이번 연구는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정밀의료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한국로슈는 글로벌 정밀의료와 항암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운영, 플랫폼 고도화, 다기관 협력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 대표이사는 “KOSMOS II 프로젝트는 민관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어디서든 환자들이 최적의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매우 뜻깊은 협력 사업”이라며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협력 기업으로서 이번 성과들은 한국 보건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중요한 이정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한국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들에게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혁신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 바이오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서 한국 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KOSMOS II 연구는 국내 정밀의료 임상연구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국 의료기관이 함께 축적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학회와 연구진,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국내 정밀의료 발전과 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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