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브릿지바이오가 20일 파라택시스 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 계열사인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유한회사(Parataxis Korea Fund I LLC) 및 기타 계열사와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파라택시스 홀딩스는 파라택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arataxis Capital Management LLC, PCM)의 계열사로, 디지털자산 분야에 특화된 헤지펀드다.
계약에 따라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를 진행한다. 대음 납입 일정은 30일로, 납입 완료 후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는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사명은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되며, 코스닥 상장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브릿지바이오는 경영권 변경에 따른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브릿지바이오 측은 "파라택시스의 디지털 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BTC) 트레저리(treasury)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유지 관련 이슈 해소를 기대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3년간의 사업연도 중 2년의 사업연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브릿지바이오 측은 "증자 및 향후 파라택시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법차손 이슈를 포함한 상장 유지 관련 주요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포함한 핵심 임상과제의 사업개발 활동은 바이오 사업 부문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지속추진한다"고 부연했다.
거래의 일환으로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창립자 겸 CEO이자, PCM의 공동창립자 겸 CEO인 에드워드 진(Edward Chin)이 파라택시스 코리아 이사회에 합류한다. PCM의 파트너인 앤드류 김(Andrew Kim)은 파라택시스 코리아의 CEO를 맡고, 이사회에 참여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공동창립자는 핵심 바이오텍 사업을 계속 이끌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앤드류 김은 "미국의 스트래티지(Strategy)나 일본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같은 기업을 통해 BTC 재무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에 영감을 받았으며, 이 분야에 대한 기관의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BTC 도입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 거버넌스와 엄격한 자본 운영 원칙을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BTC 접근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진 파라택시스 홀딩스 창립자 겸 CEO는 "기관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BTC 트레저리 기업을 설립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BTC가 갖는 전략적 가치와 한정된 공급량을 고려할 때, 파라택시스 코리아와 같은 기업을 설립하고 BTC 재무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일은 장기적으로 주주는 물론 한국 시장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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