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1.28 03:35최종 업데이트 23.11.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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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비대위 투쟁위원장 "대통령실이 의대정원 2000명 증원 확정, 내 손으로 반드시 막겠다"

"비대위 참여 망설였지만 정부 사기행각 더는 지켜볼 수 없어"...비대위 29명 윤곽, 투쟁동력 확보 관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은 9.4의정합의 당사자인 자신이 이번에도 강력 투쟁을 통해 기필코 의대정원 확대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통령실이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 정도로 확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9.4의정합의 당사자인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반드시 이번에도 의대정원 증원을 막아내겠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강경 투쟁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의협은 현 집행부 체제에서 투쟁을 위한 29인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대위는 이필수 회장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고 최대집 전임 회장이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특히 최대집 전 회장은 비대위 투쟁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의협 집행부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밀도 있는 회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비대위 합류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더 이상 정부의 사기행각을 지켜만 볼 수 없어 직접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투쟁 동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도 자신있다고 했다. 

최 전 회장은 27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직 회장이 현 집행부에서 직책을 맡는 전례가 없어 처음 제안이 왔을 땐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서도 대부분 만류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사기를 치고 있는 이 상황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경위를 털어놨다. 

최 전 회장이 직접 대정부 투쟁을 이끌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정원 국면이 향후 의사 총파업으로까지 번지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20년도 의사파업 당시 범의료계 투쟁위원회를 이끌며 9.4의정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실이 이미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 정도로 확정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3년 여만에 약속이 완전히 무시된 것이고 9.4의정합의도 파기된 상황"이라며 "이 사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의정합의를 했던 당사자인 내 손으로 반드시 의대정원 확대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의대정원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키를 쥐고 있다. 이미 결정도 다 내려진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의료계 내부 투쟁 동력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투쟁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투쟁과 관련한 회의적인 주장은 지난 2020년에도 비슷했고 의약분업 이후 매번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2020년도 파업 당시에도 내부적으로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생겼다. 쉽진 않겠지만 한번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단기간 내 강력한 동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의협은 굉장히 큰 조직이다. 투쟁 동력은 협회 조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즉 집행부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집행부가 가장 먼저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초단기, 초강도 투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 부위원장 겸 조직강화위원은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이 맡기로 했고, 부위원장 겸 홍보위원장엔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이 임명된다. 총괄간사는 의협 서정성 총무이사다. 

비대위원은 집행부 상임이사 4인,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3인,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2인, 대한의학회 2인, 대한개원의협의회 2인, 한국여자의사회 1인, 대한병원장협의회 1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 1인, 대한전공의협의회 2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2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 2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1인, 젊은의사협의체 1인으로 구성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안 (메디게이트뉴스 재가공)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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