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이주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찾아 군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고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국종 원장은 “현장은 직접 봐야만 아는데, 현장에 방문해 줘서 고맙다”고 환대했다. 이 원장은 우선 드론을 통해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원격으로 진료와 검진을 할 수 있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준석 후보 및 두 의원들과 함께 소방헬기를 탑승해 직접 환자 이송 장면을 시연했다.
이 원장은 현장 시찰 후 이어진 면담에서 “응급환자 후송헬기 착륙 지점이 응급실 50m 내로 있어야 환자 생존이 가능한 골든아워(Golden Hour)를 놓치지 않는다. 외국과 달리 우리는 건축법과 항공법이 상충돼 어려움이 많다"라며, "의료정책만큼은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끔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 의료진의 전문성, 충성심, 의무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운을 떼며, 지난해 훈련 중 실족사한 고 김00 일병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당시 119 신고 후 세 시간이나 지나서야 헬기로 이송했던 것은 분명히 군의료체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 애매한 결론은 없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동의한다. 죽느냐 사느냐 인명이 달린 문제에는 절충도 협상도 없다"며 대선 후보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천하람 당대표는 "드론 원격 진료 등 혁신적 시도에 있어, 원격진료체계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능력을 갖춰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아 응급 의사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의료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며, "전국 5~6개의 권역별 센터에 집중하고 환자 이송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이국종 원장은 “군인들의 헌신만으로는 의료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다"라며 "의사도, 군인도 현장에선 정책실현의 도구일 뿐이지만, 이들을 소중히 다뤄야 결과물이 달라진다. 사회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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