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12 20:13최종 업데이트 22.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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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때 임명된 NMC 주영수 원장,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체’ 활동 뭇매

[2022 국감] 여, 광우병 파동 책임 물으며 사퇴 종용…야, 공공의료 전문성으로 임명된 인사 옹호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 사진=국회 방송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이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체’라는 시민단체 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야당은 이를 ‘표적 감사’라고 의심하며 주영수 원장을 옹호해 여야가 맞부딪혔다.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의 ‘표적 감사’에 대한 우려 제기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오늘 국감이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 찍어내기식 감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매우 걱정이 된다. 이에 존경하는 여당 간사와 의원께 오늘의 국감이 표적 감사의 장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부탁드린다”고 발언해 일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엄중한 국감 자리에 마주앉아 각 분야별로 심도 있게 정책을 논의해야 할 자리에 동료 의원을 억압하는 발언은 있어서는 안된다. (야당은) 각 기관별로 어떤 일을 잘 했고, 어떤 일을 잘못 했는가 판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마련했는데 그런 말은 지양해 달라”며 “국민이 원하는 정책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을 향해 집중 포화를 쏟아내며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사진=국회방송

특히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주영수 원장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공동대표를 맡았다. 광우병 사태 당시 성명문까지 발표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앞장섰다”며 주 원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당시 주영수 원장과 같은 보건의료전문가가 과학적 진실을 호도하고 광우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쏟아내 국민을 선동했다. 명색이 의사라는 사람이 과학적 진실마저 외면하고 국민을 선동한 목적이 무엇인가, 체제 전복을 위한 것이었나”하고 물었다.
 
또 이 의원은 “최근 외교 참사, 국격 훼손 등 실체도 없는 주장으로 정부를 흠집내고 선동하는 언론 및 정치와 다를 것이 없다. 이런 분이 지금 국립중앙의료원을 이끌고 가는 게 본인 스스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주영수 원장이 현재 임원으로 있는 인의협이 지난 9월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비난 성명을 냈던 사실을 지적하며 “조규홍 장관을 수장으로 인정하는가”라며 “양심도 저버리고 그냥 무작정 기는거야 알아서”라고 비난했다.
 
이종성 의원은 “광우병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장관을 비방하고, 정부 정책을 비방하는 단체 임원이 공공기관의 장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문제다.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광우병 사태부터 모든 것을 국민에게 당당하게 사과하시고 깨끗하게 물러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사진=국회방송

이 같은 비판에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인의협은 1987년에 창립한 시민단체다. 인의협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한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아픔을 보듬는 소명을 가진 의사들이 아픈 세상을 보듬기 위해 모여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한 믿음을 가지고 출발한 단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의협은 2020년 의사 집단 파업 시 의사 단체의 파업에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 공공의대와 공공병원 설립 등 지역 의료 서비스 확충, 공공의료 확충의 목소리를 낸 적도 있고, 최근에는 성남시의료원 민영화에 반대하는 의견도 냈다. 공공의료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상당히 마음 따뜻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특정 시민단체의 역사와 전통, 활동 자체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영수 원장이 인의협 이사라서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된 건 아니라고 보고 국립의료원에서 기조실장 또 공공보건의료본부장 등을 거쳐 공공의료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받아서 원장이 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그를 옹호했다.
 
주영수 원장 역시 “인의협이라는 의사단체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본인은 노숙인 진료부터 사회 소외계층의 진료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의과대학 졸업한 후부터 1990년부터 지금까지 그런 활동들 위주로 활동을 해왔다”며 “단체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며, 본인은 의사로서 소외된 계층의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장 활동을 지향해왔으며 이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종성 의원은 재차 주영수 원장을 향해 “단체의 선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과오도 인정을 하라는 것이다. 사회의 지도자가 책임감을 갖고 당시 잘못된 판단이었다면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큰일을 저질러 놓고 구렁이 담 넘어갔듯이 그렇게 뭉개면 학자,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이 없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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