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2.14 13:35최종 업데이트 22.02.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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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학회를 놓기 어려운 이유 ‘피부미용 신제품·기술’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고혜원 회장 "환자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끊임없이 배움의 열망을 채우는 학회로"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고혜원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여전히 학문은 진화하고 피부미용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온라인 학회가 아닌 오프라인 학회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비욘드 코로나, 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용의학’을 주제로 제28회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예년에는 3000여명씩 등록할 정도로 피부미용에선 큰 학회였지만 코로나19로 꾸준히 줄면서 이번에는 460여명이 등록했다. 

오미크론 확산 위기에도 학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학회보다 참석자가 많은 이유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한 니즈 때문이다. 이날도 쁘띠와 피부레이저 등 신제품을 두루 확인할 수 있는 강연은 모두 자리가 꽉 찼다.  

코로나19 시대에 오프라인 학회를 고집하는 이유 '배움에 대한 열망' 

2019년부터 4년째 비만미용체형학회를 이끌고 있는 고혜원 회장(라앤미의원)은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하면 하면 새로운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가 없다”라며 “강의자 입장에서도 말하는 시간과 전달하는 시간차가 있어 강의 시간이 굉장히 짧고 내용 전달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할 때 코엑스 대관료 인상과 거리두기로 대관 규모를 축소하기 힘든 등의 요인으로 비용이 다소 상승했다. 또한 여러 피부미용 관련 학술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관심이 끊임없이 세분화되지만, 배움의 열망은 여전히 오프라인 학회에 대한 니즈를 놓지 못하게 했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발언이 녹화되고 공유될 수 있는 만큼 발언이나 자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고 회장의 평이다.

고 회장은 “의사들은 항상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눈으로 보고 실질적인 차이를 알고 싶어한다”라며 “현장에서 학술대회를 하면 그만큼 현장감을 기반으로 한 강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학회 내에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고 강연자들도 직접 현장에서 강의해야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이번에는 코로나19와 함께 새로 나온 시술법은 마스크를 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시술들이 대거 늘었다”라며 “다양한 스킨부스터 신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RF고주파로 마치 포샵(4#)한 것처럼 시술하는 제품이 나왔다. 엔파인더스 엑소솜 골드 PTT, 쉬링크 유니버스, 하이로닉 브이로 등의 제품도 연말연초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 출시로 자칫 잃어버린 1년, 봄·가을 학술대회 동시 개최 

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대회는 봄과 가을 한 번씩 기획됐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정상 한 번씩밖에 하지 못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니즈에 힘 입어 봄에 이어 가을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비만미용체형학회는 해부학을 접목해 약물과 기술에 대한 기초 해부학 이론에 이어 임상해부학 강의까지 마련한다. 

고 회장은 "1년새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강의는 꼭 필요하다"라며 “학회를 1년마다 진행하면 자칫 잃어버리는 1년이 될 수 있다. 그 사이에도 장비와 약물은 새로 나오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고 회장은 “봄 학회가 끝나면 공부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매달 이사회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강의를 마련한다”라며 “다만 봄에는 학술대회에서 9개룸을 열었다면 가을에는 4~5개룸을 열어 실질적인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지방흡입 1세대, 실리프팅 1세대다. 현재는 가격 덤핑과 대형병원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만 환자를 위해 제대로 시술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들도 아무리 시술건수가 많다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고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정짓는 것은 금물이다"라며 "아는 것이 많고 강의를 잘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진료과나 일반의도 의지만 있다면 가능...중요한 것은 환자를 위한 기본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른 진료과에서도 계속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회원 가입은 물론 비회원들이 강의를 듣는 사례가 늘었다. 신규 의사들은 물론 60대 의사들도 참석하고 있다. 

인턴만 마치고 일반의로 미용성형 분야에 뛰어들려는 젊은 의사들에 대해서는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고 회장은 “바쁜 인턴 과정에서 주 80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필요하다면 배울 수 있다”라며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격려했다. 

고 회장은 “피부미용은 특정한 전문영역이라고 하기보다 개원한 선배를 찾아가 끊임없이 배우려는 의사들이 잘하기 마련이다. 성형외과도 수련과정에서 쌍꺼풀 수술하는 방법을 가르치치 않는다”라며 “각종 다양한 피부레이저 장비도 끊임없이 새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고 회장은 “유사한 학회가 많아지면서 자신을 강의자로 드러내고 일종의 선전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사들이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공부이며, 환자들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학회들도 중복을 피하고 연합 학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CCTV 수술실 설치 의무화법안 통과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고 회장은 “수술하는 의사들이 하루종일 감시당하게 되는데, 의사와 환자들이 동의할 때만 촬영해야 한다”라며 “만에 하나 의사의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내부 윤리위원회를 통해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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